▲ 아이오페 CC크림, LG생활건강 CC크림 by S다이어리, 피현정디렉션 CC크림.

지속되는 불황의 여파가 화장품 시장에도 미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경기일수록 히트상품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불황에 '터지는' 대박 상품은 제조사는 물론 산업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상품은 어떤 제품일까?  최대 히트작은 단연 CC크림이다. CC크림은 간편한 메이크업,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으로 BB 크림의 아성을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필러 화장품, 선 스프레이, 에어쿠션이 상반기 히트 아이템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CC크림 시장은 업계에서 ‘CC크림 전성시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시중 CC크림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지난달 말 CC크림 등 색조 화장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2.1% 증가했다고 밝혔다.

CC크림은 BB크림에 스킨케어 기능을 접목해 촉촉함을 더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연출해주는 제품이다. 자외선 차단부터 파운데이션까지 메이크업 단계를 간단하게 줄인 ‘스마트 제품’으로 브랜드숍, 코스메슈티컬 브랜드가 잇따라 제품을 런칭하며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샤넬, 랑콤 등 해외 명품 브랜드까지 가세해 시장은 한층 확장된 모습이다. 최근엔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CC크림, LG생활건강의 오휘 워터프루프 UV CC크림, 소망화장품의 다나한 본연수 안색크림 등 국내 빅3도 새로운 버전의 CC크림을 출시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 조성아22 허니 볼륨 필러 루미너스.

즉각적인 볼륨 효과가 뛰어난 필러 화장품은 눈에 띄는 효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www.gsshop.com)은 올해 5월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위 10개 제품을 발표한 결과 주름, 수분 등을 채워주는 조성아22의 필러 화장품, 허니 볼륨 필러 루미너스가 5위를 차지하며 화장품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화장품의 ‘하트필러크림’도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분, 탄력, 볼륨을 동시에 채워주는 ‘바르는 필러 화장품’이란 타이틀이 고객의 니즈와 적절하게 만났다는 분석이다. 

▲ RE:CIPE 선 스프레이 (오른쪽) 식물나라 선 스프레이.

선크림에 미스트를 결합해 편리함을 내세운 선 스프레이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선 스프레이는 이른바 홈쇼핑 ‘대세 상품’으로 떠오르며 채널별로 빠지지 않고 판매 중이다.  

GS샵은 이자녹스 쿨링 에센스 선 스프레이, 현대홈쇼핑은 리더스 선 스프레이, 롯데홈쇼핑은 쏠레일 에센스 선 스프레이, CJ오쇼핑은‘RE:CIPE(레시피) 선 스프레이를 선보이며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특히 내추럴 코스메틱 RE:CIPE(레시피)가 CJ오쇼핑을 통해 선보인 선스프레이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선 스프레이는 끈적임 없이 수시로 덧바를 수 있고 메이크업한 상태에도 뿌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존슨앤존슨, 오리지날 로우, 닥터지, 해피바스, 한스킨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 스프레이를 출시하며 인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 아이오페 에어쿠션, 오휘 워터벨벳쿠션, 리리코스 마린UV워터쿠션.

한편 지난해 메이크업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에어쿠션 파운데이션은 스탬프 방식의 메이크업 툴로 편리함을 더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는 미스트쿠션, 모이스트 쿠션, 워터벨벳 쿠션, 마린 UV워터쿠션 등 에어쿠션의 다양한 ‘미투제품’이 출시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기존 에어쿠션이 자랑하는 피부 보정, 보습, 물광 효과 위에 주름개선, 모공케어 기능 등을 더한 제품이 업그레이드 출시되어 올해 에어쿠션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