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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온라인 뷰티숍에 오프라인 울상

옥외가격표시제, 온라인 뷰티숍…"업친데 덮친격"


▲ 타운11번가의 헤어뷰티 카테고리 화면

 

온라인 뷰티숍이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핫'하게 주목 받으면서 기존 오프라인 숍 원장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쿠팡,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로 인해 저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서비스 가격을 옥외에 붙여야 하는 옥외가격표시제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뷰티숍이 등장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온라인 뷰티숍은 헤어숍을 위주로 성행하고 있다. 피부미용이나 네일보다는 헤어 쪽이 온라인과 결합했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숍의 경우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할 때 위험 부담이 있다는 점과 점원에게 총 금액을 물어보기 전까지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온라인 뷰티숍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단 번에 해결된다.

 

네티즌 aini0812는 "온라인 헤어숍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고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wbwuq11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또 다른 네티즌은 "하고 싶은 스타일이 내 얼굴형이나 스타일에 맞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게 온라인 헤어숍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적인 온라인 헤어숍으로는 바이미가, 마쓰자키헤어샵, w라뷰티, 까미용실, 뷰티킹, 한스헤어, 헤어이즘 등이 있다. 이들 숍은 다양한 종류의 펌, 염색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한 번에 예약, 결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프라인 숍에서 받고 있는 서비스 가격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되 일부 혹은 전체 스타일링을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숍도 늘고 있다. 물론 자체 개발은 아니다. 하시스인터넷의 헤어짱·뷰티짱, 아하소프트의 단골플러스, 피에스포유의 스마트쌤, 상식의 아이뷰티매니저, 포도커뮤니케이션의 뷰티쿠폰 등 고객관리 프로그램 회사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숍 직원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다운 받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뷰티숍들이 자체적으로 할인 쿠폰을 등록해 고객을 확보하게끔 '홍보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소비자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뷰티숍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할인 쿠폰, 체험 쿠폰 등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9일엔 거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까지 합세했다. 지역 기반의 무형상품 전문몰인 '타운 11번가'를 오픈하면서 헤어뷰티 카테고리를 특성화한 것. 헤어뷰티 안에는 헤어, 에스테틱·마사지, 네일아트·메이크업, 다이어트·요가, 남성뷰티, 웨딩전문관 등 세분화된 서브 페이지가 구성돼 있고 여기엔 각 지역의 단독 매장이 소셜커머스와 유사한 형태로 모아져 있다.

 

타운11번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파격적인 할인율 때문이다. 대부분 10%에서 많게는 20%의 할인율을 내걸었지만 70~99%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곳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가격 경쟁을 붙인 셈이다.

 

A 프랜차이즈 헤어숍 관계자는 "11번가의 타운11번가는 기존 소셜커머스가 망가뜨려 놓은 시장 가격을 더욱 어지럽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담동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는 P 원장은 "소셜커머스에 온라인 뷰티숍까지 악재가 겹쳤다"며 "참여를 안 하자니 불안하고 참여하자니 그동안 지켜온 가격이 무너지게 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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