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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자외선 차단지수 SPF 50+ PA+++가 최선인가?

국내 규정 PFA 지수 SPF 값의 1/3 이하 효용성 논란 제기



▲ 선케어 제품을 소개한 프랑스 화장품 사이트. UVA가 표기된 EU의 자외선 차단제는 PFA값이 SPF 값의 1/3 이상이 되는 제품들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UVA 강화 규정을 놓고 일부 화장품업계 관계자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국내 자외선 차단 최고 등급인 SPF 50+ PA+++ 지수의 효용성 논란이 제기됐다.


본지가 입수한 ‘EU 자외선 차단제 규정’은 UVA 차단력은 UVB 차단력의 최소 1/3이 돼야 자외선 차단제로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PFA(UVA 차단지수)가 SPF(UVB 차단지수) 값의 1/3 이상이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EU 자외선 차단제 규정은 지난 2006년 9월 발표된 EEA(유럽경제지역) 관련 문서로, 전문 15항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선스크린 제품들은 공중보건에 있어 높은 수준의 보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UVB와 UVA 조사에 충분히 효과적이어야 한다. (…중략) 과학적 연구결과들은 지속형 즉시 흑화량 평가(주로 UVA)에서 측정된 보호지표의 비율이 일광차단지표 평가 방법(주로 UVB)에 의해 측정된 수치에 최소 1/3인 경우 피부에 가해지는 특정한 생물학적 손상이 억제되거나 감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내용을 근거로 하면 UVB 차단 최고지수인 SPF 50+ 제품의 PFA 값은 SPF 50+의 1/3인 16 이상이 돼야 자외선 차단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문제는 국내 제품의 UVA 차단 최고지수인 PA+++를 PFA로 환산하면 PFA 8~15의 수치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PFA 16 이상의 수치에 도달하려면 PA++++ 등급이 되야 하는데 국내 최고지수는 PA+++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한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UVA값이 UVB값의 1/3이 돼야 자외선 차단제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PA+++ 지수를 고수하는 국내 제도는 자외선 차단제의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다른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EU가 이른바 1/3 조항을 강제가 아닌 권고 규정으로 두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 권고사항을 따를 것이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EU의 자외선 차단제는 UVA 마크로 차단 유/무를 표기하고 있다. UVA가 찍힌 제품들은 이 1/3 규정을 지킨 자외선 차단제로 알고 있다. UVA 마크가 있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함께 진열돼 있을 때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EU 화장품 업체들이 이 권고사항을 대부분 따른다고 가정했을 때 PA 등급 규정이 강화되지 않는 한 국내 자외선 차단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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