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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10년째 같은 가격? 거품 방증

피부미용숍, 상생 위한 협력 필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큰 포부를 갖고 오픈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장기 불황이라는 거대한 역풍에 피부미용숍도 피해가지 못했다. 피부미용숍 원장 대부분은 관련 제품 가격은 매년 오르고 인건비도 많이 올랐는데 관리 비용은 10년째 그대로라며 울상이었다.

 

관리 비용을 수년간 동결한 것은 물론 생존 경쟁을 위해 전단지 제작, 블로그 홍보, 1회 무료 관리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를 강구했지만 해답은 없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시흥구 M 피부미용숍 원장은 "블로그 홍보가 신규 고객 창출에 도움된다는 말에 돈을 들여 진행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며 "올해는 신규 고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 중심가에 자리잡은 숍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자꾸 새로운 피부미용숍이 생겨나는 통에 가격 경쟁만 붙고, 손님은 분산된다는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S 피부미용숍 원장은  "피부미용 시장 전체 볼륨은 커졌지만 숍 개별 단위로 보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기관·단체들이 외형을 키우는 데 급급하다보니 점포수만 급증하고 경쟁만 가열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위기를 업계 전체가 성장하기 위한 도약 단계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숍 원장간의 단절, 가격 거품 등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경기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화장품 업체, 숍 원장,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A 대표는 "10년전 관리 가격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건 그만큼 가격 거품이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피부미용숍이 합리적인 가격에 특화된 관리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부미용 관련 K협회 관계자는 "올 2월부터 전국 피부미용숍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피부미용 업계 전체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잘나가는 피부미용숍 원장이 그동안 쌓아온 관리 노하우를 공개하고 숍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상생의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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