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가 일본향 수출의 기저 부담과 일회성 비용의 여파로 2개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중화권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는 실적 회복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한 5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5%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562억 원)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71억 원으로 컨센서스(93억 원)을 25% 밑돌았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년도 재고에 대한 충당금 10억 원, 상여금 7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지목됐다. 여기에 원가율과 판매관리비 상승, 일본 매출 역성장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매출의 경우 지난해 현재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대량 발주에 따른 기저 부담을 감안하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직전 분기 대비 12.5% 상승하며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프트, 플라자, 앳코스메 등 주요 채널에 입점해 있어 일본 전체 매출 중 오프라인의 비중이 80%에 이른다. 지난해 3월에는 버라이어티숍 돈키호테에 입점하면서 1분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는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출시된 '더쥬시' 리뉴얼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국내와 일본을 제외한 기타 지역 매출은 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해외 국가별 매출을 보면 필리핀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이어 러시아 155%, 유럽 105%, 미국 63%로 가파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며 전체 해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과 유럽 매출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시현했다"며, "중국, 유럽 외에도 미주,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분기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지역별로 보면 일본의 경우 지난해 대량 납품에 따른 기저 효과로 3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최근 롬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지속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며, "주요 수출국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일본 장기 팝업 매장 운영, 동남아시아 온라인 플랫폼 확대 등 글로벌 채널 다변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250억 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340억 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2,200억 원, 영업이익은 342억 원을, NH투자증권은 기존 전망치를 낮춰 매출은 2,320억 원,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제시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부진을 제품 경쟁력의 한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신규 국가와 채널 확장으로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와 일본 등 주력 국가에서 경쟁 심화로 원가율과 판매관리비 비율이 상승해 영업 레버리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윤 연구원은 "2025~2026년 실적 추정치을 기준으로 한 PER이 각각 10.8배, 9.2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와 일본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부담은 있으나 중화권과 유럽에서의 강한 반등세, 미주와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확대 흐름은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당분기 이익 감소로 연간 이익 성장률이 위축되겠지만 2분기부터는 해외 매출 확대로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는 중화권 수요 확대, 북미 온-오프라인 수요 증가, 유럽 판로 확대 등으로 성장세 회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15% 하향한 29,000원을, 하나증권은 35,000원에서 30,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DB증권은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낮은 25,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6개월 전체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1,750원으로 직전 6개월 평균 38,333원 대비 17.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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