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앤박화장품의 '화이트 필' |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홈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미용숍이나 피부과에서 고가의 관리를 받기보다는 휴대용 마사지 기기 등 홈케어 기기나 화장품을 이용해 집에서 스스로 피부 관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차앤박화장품이 피부과의 스케일링 효과를 집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화이트 필' 키트의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콧망울의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블랙헤드 키트'는 50% 이상 신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외에 한경희뷰티의 경락 진동 마스크 '에스테틱RX', 코리아나화장품의 4D 모공 클렌저 '코리아나 4D모션 클렌저', 애경의 진동 클렌저 '리얼페이스 에이스' 등도 홈케어 붐을 타고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앤박화장품 김지은 홍보팀장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피부과와 피부미용숍에서 피부 관리 받은 듯한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홈케어 제품의 인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홈케어 제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피부미용 업계, 매출 영향 유무에 촉각
상황이 이렇자 피부미용 업계는 홈케어 제품 인기가 자사 혹은 숍 매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대체적으로는 홈케어 붐이 피부미용숍 잠재 고객을 일정 부분 빼앗을 거란 데 의견이 모이지만 일시적인 돌풍일 뿐 실제 매출 영향은 미비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홈케어 붐이 피부미용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 근거는 홈케어 제품이 제공하는 효과가 점차 우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홈케어 제품 판매사와 언론의 '홈케어 열풍' 만들기도 한몫한다.
최근 에스테틱숍에서 판매할 수 있는 홈케어 미용 상품을 출시한 P사 관계자는 "우수한 효과를 제공하는 홈케어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홈케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부미용 업계는 매출 하락 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에스테틱 화장품 회사가 피부관리숍에만 판매하던 제품을 B to C로 전환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홈케어 붐을 일시적인 돌풍으로 보는 이유로는 피부미용숍에서 전문 관리 받는 것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다는 점이 역으로 꼽힌다. 제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피부미용숍 만큼의 효과는 줄 수 없고 결국 피부미용숍의 잠재 고객은 피부미용숍을 찾게 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A협회 관계자는 "피부미용숍은 개개인의 피부 타입을 살펴 보고 그에 맞게 관리가 들어가지만 홈케어 제품은 그렇지 못하다"며 "더 좋은 관리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분명 전문 피부미용숍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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