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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서울 핵심 상권 분석 ⑤ 건대, 세종대

더블역세권 멀티 복합상권 브랜드숍 집중 포진 경쟁 치열

건대 상권은 매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평일부터 주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시간대를 달리하며 몰린다. 평일 점심시간 구분 없이 인근 카페와 화장품숍, 미용실은 젊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저녁이 되자 이번엔 정장 차림의 직장인이 몰린다. 

건대역은 서울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이다. 기존의 지하철 2호선 건대역에 7호선(2000년)과 청담대교(1999년)가 개통된 후 더블역세권으로 상권성장이 더욱 가속돼 건대학생 수요층 뿐 아니라 광진구 일대의 오피스 인원들과 교통의 편리한 흐름으로 외부지역 수요층까지 다양하고 두터운 소비층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2008년 건대 스타시티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이마트 입점 등으로 멀티복합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확실한 자리매김 했다. 이로 인해 대학이 방학에 접어드는 시기에도 건대 상권은 상상초월의 유동인구를 자랑하기 때문에 불황과 거리가 먼 지역이다.



▲ 건대 롯데 스타시티와 주상복합건물.


건대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만1432명(서울메트로, 2013년 1~7월 기준)으로 대학가역 중 홍대입구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다. 이 가운데 하루 5만명 이상이 건대 상권에서 지갑을 여는 것으로 추산된다. 

초기 건대 상권(지하철 2번 출구에서 나와 맛의거리)의 주 소비층은 소비 수준이 낮은 중고생과 대학생이 몰려 중저가 위주의 상권이 발달했었다. 그러나 현재 건대 상권은 대학 상권에서 탈피해 복합상권 발전으로 인해 소비계층이 20~30대에서 40~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확대됐다. 

2002년 건국대 재단법인은 야구장 부지(10만㎡)를 팔아 연면적 40만㎡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스타시티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건대 상권 주변에 더샵스타시티 등 고급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원룸 등 소규모 주거시설이 대거 밀집해 건대 상권 발전의 기폭제가 됐다. 

건대 상권은 지하철역 입구에 따라 성격과 분위기가 다르다. 지하철역 2번 출구 인근엔 먹자골목, 반대편 5번 출구는 로데오 패션거리와 차이나타운, 3번과 4번 출구는 건대병원과 스타시티를 중심으로 하는 고급 신상권이 자리한다. 

건대역 2호선 역사 내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2번 출구 방면에 ‘네이처리퍼블릭’과 ‘미샤’가 자리잡고 있다. 




2번출구와 출구 옆 엔젤리너스는 건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불리운다. 2번출구부터 어린이대공원역(세종대) 방향으로 이니스프리, 더바디샵, 페이스샵, 토니모리, 아리따움, 스킨푸드, 에뛰드, 네이처리퍼블릭, 올리브영 순으로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주로 입점되어 있다.

OST, 미니골드, 로이드 등 악세서리숍과 Yes’, 에브린과 같은 언더웨어 브랜드, 안경점, 미용실, 옷가게 등 뷰티 관련된 숍들이 주로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다. 이 대로변 상권은 화장품숍을 제외하고 대부분 프랜차이즈 보다 개인매장이 84.6%로 강세다. 

이니스프리는 같은 대로변에 2년 전 오픈한 건대점(직영점)에 이어 올해 3월 가맹점으로 건대 그린점을 오픈했다. 

이니스프리 본사 관계자는 “건대 그린점 점주가 먼저 가맹을 요청해서 같은 도로에 같은 브랜드숍이 위치하게 됐다. 가맹점은 현재 같은 상권에 있어 따르는 매출불만이 특별히 없고 본사와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H&B숍 올리브영도 같은 대로변에 두 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브랜드숍이 같은 대로변에 몰려있는 형태인 신촌 상권과 달리 직접 매장 앞으로 나와 고객을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활동은 볼 수 없었다. 





2번출구 ‘건대맛의거리’에 들어서면 패스트푸드, 고기집, 호프, 분식점 등 낮은 가격의 음식점들과 노래방, 커피숍 등이 발달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대학생과 가볍게 술 한잔하려는 직장인들로 저녁이면 만원을 이룬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500미터 안에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등 같은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과열경쟁을 벌인다. 또 프랜차이즈 미용실 뿐 아니라 개인 미용실이 골목마다 포진하고 있다. 건대 미용실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가격을 정찰해 미용실 특구지역이라 불리우고 있다. 



▲ 건대맛의거리.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는 ‘GS 왓슨스’는 H&B숍으로 처음으로 건대역 상권에 오픈했고 길 건너 2번, 1번 출구 사이 건대2호점이 2년 전 오픈했다. 

GS 왓슨스 2호점 매니저는 “건대역 주변 왓슨스만해도 2개 매장이 있는데 올리브영 3개매장 오픈 후 서로 상권을 나눠가지게 돼 매출부분에서 감소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건대입구역 5번 출구는 의류상설매장과 양꼬치 거리로 유명하다. 로데오 거리 안쪽에는 TBJ, 행탠, 클라이드, 잠뱅이 등 유니섹스 브랜드와 여성복, 신발멀티샵 등 대부분 상설매장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로데오거리 중심으로 대각선 거리에는 개인 화장품숍을 비롯해 아리따움,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등 화장품 브랜드숍이 마주보며 위치하고 있다. 

로데오 거리를 지나면 중국식 붉은색 간판을 단 차이나타운이 나온다. 일명 양꼬치 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양꼬치 가게와 중국식 샤부샤부 음식점, 환전소 등이 즐비하다. 길을 걷다 보면 영락없이 중국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건대입구역 3번과 4번 출구는 스타시티와 지하로 연결됐다.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고 건대 병원과도 연결돼 유동인구가 끊이질 않는다. 이곳에 자리 잡은 대형 레스토랑의 매출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스타시티로 연결된 지하철 입구 앞에는 샤라샤라와 토니모리가 위치하고 있고 롯데 백화점 내에 들어서면 에스티로더, 디올, 키엘, ‘베네피트 등 해외 브랜드 매장과 에스쁘아 등 국내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마트는 식품코너에 진입하려면 미샤 등 화장품 매장을 지나쳐야 갈 수 있게 만들었다. 또 롯데시네마에 가기 위해 지나치는 1층 로비에는 올리브영, 버츠비 이니스프리 등 매장이 자리잡고 있어 고객들 관심과 유입을 이끌었다. 






현재 롯데 스타시티를 포함해 건대와 세종대 주변 거리에는 GS왓슨스(2)와 올리브영(3) H&B숍으로을 비롯해 이니스프리(3), 미샤(3), 에뛰드(4), 더페이스샵(3), 네이처리퍼블릭(3), 이니스프리(5), 토니모리(4), 스킨푸드(2), 아리따움(3) 등 같은 브랜드들이 여러 개 포진하고 있어 뷰티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건대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통상 대학가 상권은 여름과 겨울이면 방학 비수기로 매출이 급감하는데 건대 상권은 대학과 주거 역세권이 결합된 복합상권이어서 비수기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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