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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 산업, 글로벌 위상 높이려면?

규제 완화, 안정성, 화장품법의 국제화

 

▲ 김주덕 주임교수 

올해 상반기 수입 명품 화장품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화장품 업계는 LG생활건강을 필두로 성장세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SBS 케이블의 프리미엄 경제채널 CNBC는 오늘의 증시전략 '오프닝벨' 3부 이슈데이 코너에 김주덕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 전공 주임교수를 초청해 화장품 업계의 이슈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해 김 교수는 "지난해 8조9천억 원의 화장품 시장에서 약 13%인 6천7백억 원이 남성 화장품 시장의 규모"라며 "남성 화장품 1조 원 시대가 오고 있는데 2007년 이후부터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자릿수 증가 추세의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20대 남성들에게 외모 관리가 경쟁력 관리라는 인식 차원에서 피부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피부 관리가 구매와 직접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이 직접 구매하는 비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것과 스킨이나 로션만 사용하던 남성들이 자외선 차단제, 아이크림, 비비크림 등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갖는 것도 성장의 원인으로 김 교수는 진단했다. 

 

고가와 저가, 품질 차이?

 

지난 2천 년대 초 등장해 국내에 정착한 고가 화장품과 저가 화장품에 대해 김 교수는 "단적인 비교는 어렵다. 보습 같은 화장품의 기본적 기능은 거의 비슷하다"며 "감성적인 측면에서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고가 화장품은 순도가 높은 원료를 사용한다거나 안정성 테스트를 좀 더 거친다는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화장품은 기술과 과학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술과 과학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화장품 산업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줄기세포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고령화는 화장품 산업을 실버 산업과 연결시켜 밝은 전망을 준다.

 

현재 우리나라는 화장품 제조업체 약 800여 곳에 수입 업체가 1,000여 곳 정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지금 대기업들 중에서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화장품의 가격대는 다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산업, 글로벌 위상 높이기 위한 과제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수출은 7억6천만 불, 수입은 10억 불 정도인데 대부분 우리가 수출하는 지역은 90년대 이후 한류 열풍이 일어난 중국이나 동남아가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김 교수는 강조했다. 수출 지역을 중국외로 더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류열풍이나 케이팝 등을 통해서 국가 이미지나 기업 이미지를 높여준다면 수출을 더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이어 김 교수는 "2차 세계대전 때 오히려 화장품이 더 잘팔렸다고 한다. 그만큼 화장품은 경기에 둔감한 편"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성장하기 위한 요인으로 김 교수는 규제 철폐와 광고 실증제의 완화를 예로 들었다. 반면 화장품은 아름다워지기 위한 문화 상품이자 생활 필수품이기 때문에 화장품 기업에서는 안정성을 더 강화해 줘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화장품법도 국제 변화에 맞게끔 바꿔준다면 앞으로의 화장품 산업은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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