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추는 성형윤곽 관리 홈페이지에서 체험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간장남녀'라는 신조어가 주목 받고 있다.
간장남녀는 '간장' 하면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 '짜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짠순이', '짠돌이'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무조건 허리끈을 졸라 매는 게 아니라 좋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입하는 실속있는 소비자를 의미한다는 게 유통가의 설명이다.
온라인, 소비자 이끄는 매력 필요
마케팅 전문가들은 뷰티 업계도 이 '간장남녀'라는 신조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한 소비자를 지향하는 간장남녀를 잘 공략하면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간장남녀를 공략하기 위한 가장 쉬운 마케팅 방법으로는 블로그, 소셜커머스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이 있다. 물론 지금의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승산을 낼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존 온라인 마케팅에 재구매를 이끌 수 있는 매력 요인을 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온라인 마케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뷰티 업체와 숍 원장 모두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블로그도 개설하는 등 나름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뿐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리뷰를 올리고 제품 혹은 서비스를 재구매할 수밖에 없는 매력 요인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온라인 마케팅의 비용 대비 광고 효과를 올리기 위해선 추가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끌리메가 운영하는 피부미용숍 프랜차이즈 '춤추는 성형윤곽관리'는 적극적인 추가 마케팅으로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에스테틱 부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기를 올리면 상품권을 증정하고, 재티켓팅을 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추가 마케팅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즉, 기다리는 마케팅이 아닌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이 대안
상권 내 공동 마케팅도 간장남녀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일리지 공동 적립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카드 소지자에게 맛집, 미용실, 유명 호텔 체인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H-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63개였던 H-프리미엄 서비스 업소는 지난달 말 기준 128개로 확대됐다. 백화점은 올해 말까지 15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골목 상권 우대 전용카드'도 좋은 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지난달 삼성카드, 신한카드와 함께 골목상권 우대카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품 개발에 나섰다.
양측은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자영업자 380만 명 가운데 250만 명의 동의를 얻어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포인트 적립, 세제 혜택,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포인트 적립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상권 내 자영업자도 대형마트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커피몬스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커피몬스터는 뿔뿔이 흩어진 각종 신용카드와 제휴카드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관리해 커피 전문점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스마트폰 어플이다.
작년 말 론칭한 이후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이용자 수는 이미 3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뷰티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현재 여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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