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 온스타일의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 (자료 : 프로그램 캡처).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CJ E&M 온스타일의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get it beauty)가 간접광고(PPL)의 규모에 따라 프로그램에서 제품 선판매 순위를 정해 놓고 진행해 소비자에게 신뢰성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뷰티정보 프로그램인 겟잇뷰티는 화장품 제품 소개와 메이크업 팁을 설명하고 소비자 패널의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을 통해 품질평가를 실시해 시청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겟잇뷰티가 화장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만든 PPL 제안서인 ‘2013년 하반기 겟잇뷰티 선판매 가이드’가 공개됐다. 

공개된 겟잇뷰티 PPL 제안서에 따르면 선판매 패키지 구입가는 ▲스킨케어 1억7000만원부터 ▲베이스 1억2000만원부터 ▲색조 1억2000만원부터 시작하고 프로그램 가치 대비 56~65% 할인된 시작가라고 명시됐다. 

또 선판매 협찬의 장점으로 ▲브랜드 제품 중심 주제 기획과 구성(월별판매 경우 기획 주제에 맞춰 협찬상품 협의) ▲브랜드 마케팅 시점 고려한 방송일 지정 가능 ▲스킨케어 제품군이 협찬 가능한 유일한 상품 ▲프로그램 외 브랜드 마케팅 지원 Tool 무상제공을 언급했다. 

특히 선판매 입찰에 성공한 업체에게만 개별 구매가 기준으로 총 1억1000만원 상당의 혜택이라며 제품 방영분과 녹화 현장 사진, 제품 판매 시 프로그램 공식 로고 사용(저작권 패키지), 유투브, 네이버TV케스트와 같은 DCP(디지털 영상) 등을 무상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겟잇뷰티 방송에서 제품 선판매권은 협찬금액이 높은 브랜드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겟잇뷰티 PPL 제안서

▲ 겟잇뷰티 PPL 제안서 내용 일부.

지난 4월에 공개된 겟잇뷰티의 협찬 제안서에는 출연진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비포 에프터를 비교하는 방송을 8분간 진행할 경우 제안금액은 4000만원이였고 브랜드 관계자가 출연해 제품 정보와 함께 시연하는 방송을 6분간 진행할 경우 350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겟잇뷰티는 작년 협찬주 제품을 노골적으로 광고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 사과와 관계자 징계`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 중견 화장품 관계자는 “겟잇뷰티 프로그램의 블라인드 테스트 1위를 하면 제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매출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협찬금액이 과도하다는 것을 알지만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말했다. 

그러나 공정성 있게 제품을 알리겠다는 겟잇뷰티가 협찬을 받고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겟잇뷰티 프로그램의 한 시청자는 “예전에는 겟잇뷰티에서 소개하는 제품을 보고 믿음이 가고 궁금해서 구입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간접 광고라고 생각하니 더 이상 신뢰가 가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보고 메이크업 노하우 정도만 얻어갈 뿐 제품구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