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조정혜] 노랑', '황금', '광택'은 언어적으로 유사관계가 있지만 아름답고 값진 것에는 노랑이란 단어는 결코 쓰지 않으며 아름답고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할 때 노랑은 황금색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시에서는 언제나 노란 태양이 아니라 황금빛 태양으로 묘사하며 노란 머리카락에도 시적 언어를 적용해 금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특히 아름답다고 여기는 노랑머리는 서양에서 블론드라는 특별한 단어로 표현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인 헬리오스, 아폴로도 금발이라고 상상했으며 고대의 남자도 금발을 원했다. 그들은 아테네에서 생산되는 표백크림을 머리카락에 바르고 몇 시간이고 햇볕을 쪼이며 머리카락이 금발로 되길 기다렸다. 

▲ 시실리 섬에 있는 로마시대의 모자이크.

이때 노랑은 금속이 아닌 금, 비물질적이고 초월적인 금이었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는 금발을 매혹적이고 섹시하면서도 천박한 색으로 취급하여 성경에 나오는 섹시하고 매혹적인 이미지의 여성인 이브나 막달라 마리아를 금발머리로 묘사했고 그림에서도 모두 금발로 그려진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당시 이브는 악마의 무기, 악의 대문, 죄악의 딸, 평화의 적 등으로 불리어 졌으나 이렇게 묘사가 되다보니 금발은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여성의 색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