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화장품 산업이 고부가가치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화장품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들도 화장품 원료로 직접 DIY 화장품을 만들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원료, DIY 화장품의 관심이 높아지고 화장품 종사자들 역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7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 위치한 원미코리아 세미나실에서 화장품 업계 관계자를 위한 제3차 화장품 성분 제조실습 교육이 실시됐다.
(주)코스인이 주관한 제3차 화장품 성분 제조실습 교육은 지난해 9월 28일 1차 교육을 시작으로 이번이 3회차다. 이날 교육은 원료회사 관계자, 제조판매관리자, 상품개발자, 마케팅 담당자 등 화장품 업계 종사자와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울랜드 배덕환 연구실장이 ‘기초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을 주제로 강의했다.
배덕환 연구실장은 고려대 화학졸업과를 졸업하고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와 앨트웰코스메틱 연구소장, 리봄화장품 연구소장 등 화장품 연구개발에 일생을 전념했고 현재 방울랜드 연구실장에 근무중이다.
이날 배 실장은 기초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의 대한 정의와 화장품 원료 성분에 관해 참가자들에게 강의했다.
배 실장은 "좋은 화장품과 아름다운 피부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 수면 등의 내적요인과 자외선, 피부건조 등의 외적요인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화장품을 잘 골라 사용해야 된다"고 말했다.
화장품의 개요에 대해 설명한 배 실장은 원료 성분을 강의하면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분 주요 원료, 지방산, 고분자 등 각 카테고리를 나눠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고분자의 한 예인 카보머를 설명할 때는 헤어젤에 공기가 들어가 있는데 공기는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가라앉아 있다. 다른 수용성 고분자는 공기가 올라가는데 비해 카보머 만큼은 공기까지 잡아줘 점도를 조절해 준다고 설명했다.
교육 참가자들도 성분에 관한 수업은 화학식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 되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성분에 대한 개념원리를 잘 잡았다는 후문이다.
제형 가용화를 설명하면서 배 실장은 “계면활성제가 물 속에 존재하게 되면 미셀이라는 아주 작은 계면활성제의 화합체가 생기는데 이 미셀 내부에 불용성 물질들이 존재할 경우 물과 분리되지 않고 안정한 용액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며 가용화의 원리를 설명했다.
기능성 화장품을 강의하면서 배 실장은 “희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피 중에 포함된 멜라닌 색소의 양이 적어야 하는데 멜라닌 색소는 기저층에 존재하는 멜라노사이트에서 만들어진다. 이는 자외선이나 염증 등 자극에 의해 촉진되기 때문에 외부자극인 자외선, 자극물질 등을 잘 차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각론을 설명하면서 배 실장은 “과잉의 피지, 노폐물, 오염 물질 등이 피부에 오래 존재하게 되면 이들이 산패(酸敗)되거나 미생물이 서식하게 되어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화장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즉 자기 전에 꼭 화장을 씻고 자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론 교육을 마치고 실습이 이어졌다. 실습에서는 로션, 에센스, 크림 등을 직접 만들었다. 교육생들이 직접 화장품 성분 원료를 확인하고 측량하며 제품을 만들어 가는 체험을 통해서 화장품 제조실습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