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일)

  • 맑음동두천 3.4℃
  • 구름조금강릉 8.3℃
  • 맑음서울 5.3℃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0.0℃
  • 맑음광주 6.3℃
  • 맑음부산 9.4℃
  • 흐림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10.4℃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8.1℃
  • 맑음경주시 9.7℃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브랜드’ 시대 가고 ‘안전등급’ 시대 열리나?

화해 설문조사 "소비자 83% 화장품 화학성분 보고 사용 결정"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화장품 속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에 따르면 ‘화학성분을 찾아보고 화장품을 사용하겠다’는 소비자가 83%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화장품 사용 시 화학성분을 찾아보지 않겠다고 응답한 17%는 성분 장단점 등 관련 정보가 없거나 화학성분 미함유 표기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화해(대표 이웅)가 지난 3월 7일 오픈서베이를 통해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실제 지난해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 백반증을 일으킨 가네보화장품의 미백 화장품 사태 등은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안전성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이같은 양상은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드러났다. 최근 방영된 SBS 스페셜 ‘독성가족’, KBS인간의 조건 ‘화학제품없이 살기’ 등을 통해 부각된 화장품 안전성 이슈는 ‘화장품 유해성분, 화장품 화학성분’ 등 프로그램 연관검색어로 이어지며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관심 따라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 등장

화장품 성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관련 상품의 인기도 높다.
 
국내 최초로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을 선보인 화해 이웅 대표는 “어플 출시 7개월만에 43만명이 다운로드했고 올해 안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속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화해 어플로 본 안전등급 화장품(좌측), 주의성분이 많은 화장품(우측).

화해는 현재 국내외 930여개 브랜드, 16,800개 이상의 제품 정보를 가지고 있다. 제품들은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소비자가 요청할 수도 있다. 

또 모든 분석은 국제환경그룹의 유해성분 기준에 맞는 EWG등급으로 구분하며 초록색은 안전, 노랑색은 주의, 빨강색은 위험을 뜻하는 것으로 표기돼 소비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밖에 화장품 유통기한을 체크하는 뷰티 파우치, 뷰티 박스 등의 어플도 화제다. 인지하기 어려운 화학성분 대신 소비자가 쉽게 체크할 수 있는 것이 화장품 유통기한이기 때문이다. 

이들 어플들은 가지고 있는 화장품의 제조일, 개봉일 등을 입력하면 유통기한이 자동 적용돼 사용 가능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성 이슈,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져 

화학성분의 유해성 논란이 커지며 안전 등급 화장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등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이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유해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크리니크 자외선 차단제(좌측), 스킨푸드 수분크림(우측).



크리니크(CLINIQUE)가 3월 중 출시 예정인 이븐 베터 다크 스팟 디펜스 SPF45/PA+++(Even Better Dark Spot Defense SPF45/PA+++)는 100%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자극하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과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말 저소득층 화상환자 돕기 캠페인에 기부하는 기획상품으로 인공향, 인공색소, 실리콘오일 등 10가지 화학성분을 넣지 않은 착한 수분 크림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일반인은 물론 병원 치료 후에도 꾸준히 고보습제를 사용해야 하는 화상환자들을 위해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피부자극테스트 등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다.



▲ 미애부 클렌징 제품.


안전성 이슈가 맞물리며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브랜드도 있다. 화해 어플을 통해 대부분의 제품에서 안전등급을 받은 무합성 발효화장품 브랜드 미애부는 “최근 제품 문의 전화가 급증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애부 옥민 대표는 “어플이나 성분표 등을 통해 유해한 성분이 미함유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브랜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