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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임대료 올라도 권리금은 감소

미용실 평균 권리금 2개월간 40% 감소


▲ 사진 출처 : 점포라인

 

뷰티숍 원장들이 옴짝달싹 못하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뷰티는 사치재'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고객에게 받는 서비스 금액을 5~10년 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비싼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탓에 미용실, 피부관리실 등 뷰티숍 원장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어려움에 지쳐 점포를 내놓으려고 해도 구입할 때보다 권리금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라 감히 팔 엄두도 못내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원장은 "과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다른 숍에 지지 않을 만큼 서비스 금액을 낮추고 온라인 마케팅도 해야 한다"며 "이렇다 보니 막상 월세와 재료비, 인건비, 각종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이익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피부미용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피부미용 업계에 종사하는 Y 회장은 "과열 경쟁, 값비싼 임대료, 늘어나는 재료비 등 뷰티숍이 순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점점 흐르고 있다"며 "'먹고 살려면 관리 프로그램 외에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점포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뷰티숍을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속속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거액의 권리금을 내고 들어간 원장들은 마음 편히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대료는 올라도 권리금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영업자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최근 2개월 간 매물로 나온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 1499개(28개 업종)을 이전 2개월치 매물(1797개)과 비교·조사한 결과 미용실 평균 권리금은 1억1,250만 원에서 6,750만 원으로 이전 2개월간 평균 권리금 대비 4,500만 원(40%)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피부관리실에 대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하락 정도의 경우 미용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 유통 전문가는 "경기 불황과 함께 서울, 경기 지역의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매물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창업 희망자 증가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진입으로 인한 뷰티숍 과포화 그리고 이로 인해 영업을 포기한 창업주들이 증가하면서 권리금은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포를 처분하고자 하는 업주에게는 비관적인 소식이지만 예비 창업주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시기에 상권과 점포를 철저하게 조사해 투자비용을 최소화한 창업도 나쁘지 않다.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시점이라면 다점포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투자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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