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국내 마스크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마스크팩 생산실적은 2002년 604억원에서 연평균 21%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2013년 2500억원까지 확대되어 왔다. 제품 고급화와 편리성으로 인해 독립적인 화장품 라인으로 고속 성장해 왔다.
마스크팩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피부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 고가 제품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 출시, 마스크팩 전문 OEM업체 등 단일 제품군 자리매김, 소셜커머스, H&B숍 등 온-오프 라인 유통채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또 한번 구매하면 일정기간 사용해야 하는 기존 화장품에 비해 마스크팩은 일회성이고 재구매율과 사용량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회전율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피부관리를 위한 에스테틱샵, 네일샵 등 다양한 소비자 맞춤 피부관리샵들이 나오기 시작해 이제는 거리 곳곳에 즐비하다. 특히 에스테틱샵에서 하는 에스테틱케어를 통해 마스크팩을 사용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자신들이 직접 집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어 마스크팩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 특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고가의 스페셜 케어 라인으로 출시됐던 마스크팩이 중저가 제품들로 점점 대체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를 증가시키고 있다.
최근 대세 마스크팩으로 뽑히는 1000원 마스크팩 시장은 앞으로 한 동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상위 6개 브랜드 중 4개 브랜드가 1000원 마스크로 소비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제품들은 매일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고 효과도 좋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톡톡히 얻고 있다.
▲ 1000원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샤 퓨어 소스 마스크(좌측), 더페이스샵 갈아마든 마스크(중앙), 아리따움 프레시 에센스 마스크(우측). |
특히 황정음, 차예련 등의 여배우들 또한 1000원 마스크를 자주 사용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업체들이 유통라인을 넓혀 마스크팩을 만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다양하게 확대됐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과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백화점, 마트, 원브랜드숍, H&B 스토어 등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뷰티 제품들이 상위권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팩이 그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마스크팩이 불황형 상품으로 뜨고 있다. 경기가 나빠질수록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제는 마스크팩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값비싼 화장품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팩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듀이트리는 2013년 4~5월 마스크팩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83% 늘었고 2014년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김소현 듀이트리 마케팅 실장은 “마스크팩이 불황 속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팩이 뜨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가령 샤넬 로고가 박힌 명품을 갖고 싶을 때 가장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마스크팩이다. 기초 제품 하나에 10~20만원대를 호가하는 화장품 대신 적은 돈으로 심리적 만족을 얻기에 제격인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진코스텍 황길수 이사는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추구,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남성과 유아 등 소비계층의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화장품 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마스크팩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렌드1) 에코 뷰티 트렌드, 천연 마스크팩 인기
▲ 자담 코스메틱 아일비30(좌측), 홀리카 홀리카 쥬이시 마스크 시트(중앙), 스킨79의 스내일 뉴트리션 겔 마스크(우측). |
다양한 연령층에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 시장은 뷰티 한류의 제품군으로 성장할 만큼 두드러지고 있다. 에코 뷰티의 영향으로 최근 한류 뷰티와 함께 업계의 성장 아이템으로 부상한 마스크팩은 브랜드 광고에 모델과 에코 뷰티를 다양하게 접목시켜 소비층을 공략하며 점점 성장 동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기농 화장품 고시안과 자연원료를 이용한 마스크 팩 브랜드의 친환경 전략을 광고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재활용 용기 사용, 친환경 성분 사용 등 실천적인 친환경 에코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상승과 인지도 상승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자담코스메틱에서 만든 아일비30은 제주도산 감귤을 이용해 미생물 발효를 통해 개발된 바이오 셀룰로오스로 만들어졌다.
제주산 감귤바이오 셀룰로오스란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감귤농축액과 감귤착즙박을 첨단 특허 바이오 배양기술로 발효시켜 개발한 감귤 바이오 셀룰로오스이다. 리그닌(lignin)이나 헤미 셀룰로오스(hemicellulose)가 전혀 없는 순수한 형태로 합성된 환경친화적 소재이다.
자담코스메틱 관계자는 “제주섬의 청정함과 제품의 품질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먹는 화장품과 클렌징 폼등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미샤의 Pure Source 마스크 시리즈는 티트리, 레몬,석류, 꿀, 복분자, 올리브 등 순수한 자연 그대로를 담아 순면 100%로 만들어둔 자연시리즈 마스크팩이다.
레몬은 여자의 미용음료로 적합해 꾸준히 마시면 혈색도 좋아지고 피부가 고와진다는 등의 각 소스별 특징을 골라 담아 만듬으로서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소스를 골라 마스크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홀리카 홀리카 쥬이시 마스크 시트도 역시 토마토, 블루베리, 석류 등의 과일, 허브, 꿀 성분을 그대로 담아 만든 마스크 시트 라인이다.
밀착력이 우수한 슬림 핏 에센셜 시트가 피부에 가볍고 부드럽게 밀착되어 에센스의 흡수를 도와주고 자극없이 풍부한 수분감을 그대로 전해줘 촉촉한 피부로 관리해준다. 無파라벤, 無벤조페논, 無미네랄오일, 無합성실리콘, 無색소 등 피부에 유해한 성분들을 무첨가하여 피부의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다.
스킨79 스내일 뉴트리션 겔 마스크는 달팽이의 점액 추출물을 함유해 타 마스크와의 차별함이 돋보인다. 달팽이 점액 추출물은 피부의 손상을 예방해 줘 매끄럽고 윤기있는 피부를 유지해 준다.
스킨79 마케팅팀 관계자는 “스네일 겔마스크는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다른 지역의 외국인들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스네일 성분의 인기가 좋다. 스네일 성분에 흐르지 않고 흡수가 빠른 겔마스크 타입이라 중국인들이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천연 화장품, 친환경 에코 화장품의 대표 쇼핑몰인 천연넷에서는 유기농 과일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도 친환경 천연펄프 알로에 마스크팩 등 친환경 제품이 판매 상위권에 마크되어 있다.
친환경 에코 전략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에코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2) 1조 시장 남성 소비자 마스크팩 주고객 부상
▲ 보닌 JSP 스포츠 마스크팩(좌측), 베니코 3D 싱글 마스크(중앙), 바이플러스 맥시멈 마스크팩(우측). |
최근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7%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2년 9000억 원에 이어 2013년에는 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2014년에도 1조원 시장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킨, 로션에 국한되어 있던 제품군도 에센스와 화이트닝, 자외선 차단제는 물론 메이크업 제품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자보다 피부가 두껍고 각질이 많은 남자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킨케어 제품 외에 트리트먼트 에센스, 마스크 팩 등 제품군이 점점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간편하게 바를 수 있으면서도 건강한 피부를 원하는 남자들의 바람을 담은 올인원 제품과 일회성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인 올인원 제품과 마스크 팩은 남성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이 내놓은 남성 마스크팩도 소위 대박을 터트려 앞으로 남성 마스크팩 시장을 업계에서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012년 출시한 남성용 마스크팩은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4만개가 팔렸다. 축구선수 박지성과 배우 소지섭을 모델로 내세워 모공과 미백, 탄력 기능을 강조한 결과 남성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남성 마스크팩이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에서 남성 마스크팩이 2012년 출시 전 4년간 연간 4000장 정도 팔린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신장세이다.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성황리에 제조, 판매 중이다.
쏘시에보떼가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남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을 확인해 보니 '베니코 3D 싱글 마스크'가 전체 구매량의 30%를 차지하면서 가장 구매량이 많은 상품이 됐다.
업계에서는 남성들의 마스크팩 사랑에 대해 "그 만큼 남성 시장이 무르익었다는 증거"라고 입을 모은다. 주진우 쏘시에보떼 마케팅 팀장은 "남성들도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초화장품과 더불어 집에서 간단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마스크팩을 다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남성들의 관심사가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케어 제품을 넘어 아이크림, 마스크팩 등 스폐셜 케어 분야로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더페이스샵의 포인트 적립을 하는 남성 회원 50만명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팩이나 수분크림, 아이크림 등 스페셜 케어 제품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케어 제품 비중은 40%로 스폐셜 케어 비중과 비슷했다. 데일리케어 제품은 하루에 적어도 두 차례씩 매일 바르기 때문에 구매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팩 등 스폐셜 케어 제품 비중이 데일리케어 제품과 비슷하다는 것은 스페셜 케어 제품 구매가 매우 활발하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2014년 들어서도 남성 마스크팩의 열기는 뜨겁다. 바이플러스에서는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영웅들 부러워하는 바이탈맨이 되어 보자’라는 글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바이플러스에서 출시한 마스크팩은 고영양, 고가의 제품으로 120시간동안의 보습력, 100가지 자연성분을 자랑한다. 고가의 제품임에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유기농 성분인 락토바실러스 추출물과 연꽃 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 보습·진정 작용을 하고 콜라겐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한다.
바이플러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제는 남성들이 값비싼 제품이라도 자신의 피부가 원한다면 서슴없이 구매하고 있다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마스크팩 효과가 탁월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3) 뭐든지 빠르게~ 인스턴트 뷰티 트렌드 마스크팩 시장 성장 견인
뭐든지 빠르게 하는 한국 시장에서 뷰티 시장도 역시 인스턴트 뷰티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 사회의 여성들에게는 이보다 편리한 화장품 제품은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쓰고 버리면 되서 화장대 위를 대용량 크림으로 가득 채울 일이 없거니와 미니멀한 사이즈도 무거운 가방에 짐이 되지 않아 편안해 점점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인스턴트 뷰티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마스크 팩’은 화장품 업계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는 다양한 독점 기술을 도입해 에센스 한 병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클레임으로 여심을 사로잡기에 나섰고 이에 국내 브랜드들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해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도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가 브랜드의 판매 수량 증가와 럭셔리 브랜드의 끊임없는 마스크팩의 혁신을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업계에서는 꼽고 있다.
국내 여성의 마스크팩 소비는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아시아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많이 구매하는 화장품으로 마스크팩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시장이 아시아 전체의 마스크팩 시장 성장을 주도하게 된 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