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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비리, 청탁 갖가지 의혹투성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혼란'

전 사업국장, 감사 비리 네이버 블로거에 폭로 미용업계 '맨붕'



▲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비리 내용을 공개한 영상 캡쳐. (사진은 블로거 하철씨)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최영희)가 비리, 청탁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24일 중앙회 권민재 전 사업국장과 전국미용희망연대 유은숙 원장이 네이버 유명 블로거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중앙회 비리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네이버에서 대한미용사회중앙회를 검색하면 ‘비리’란 연관 검색어가 연결되는 상황이다. 

권민재 전 사업국장과 유은숙 감사가 재기한 의혹은 기업 청탁, 장부 조작하는 일부 직원들의 부정, 성접대 요구, 미용대회 비리, 공금횡령 등으로 요약된다. 

약 6~7개월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사업국장을 지냈다는 권민재 전 국장은 “내부 업무를 진행하며 중앙회가 비리 백화점이라 느끼고 일을 그만뒀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미용인 카드 발행 업무를 맡았는데 이때 기업의 청탁, 커미션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중앙회의 잦은 상납, 직원들의 성접대 요구가 있었고 해외 답사를 나간다는 조건으로 하루 1~2번씩 술과 유흥가 성접대를 요구했다고 권 전 국장은 전했다. 

미용대회 비리와 관련한 폭로도 이어졌다. 권 전 국장은 참가자들로부터 뒷돈을 챙긴 뒤 관련자들이 나눠 먹는 탓에 이 내용과 관련 미용인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용인 카드 발행을 포함해 성상납 등 관련 증거를 모두 확보한 상태다”며 “나 역시 비리에 가담했기에 처벌받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용계를 알게 된 지 20년 이상이 됐기에 지금의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 90만 미용인이 정확하게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현실을 보길 바란다. 모두 한 목소리로 비리를 척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국미용희망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은숙 원장은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기술 강사증을 돈을 받고 발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유 원장은 또 법원에서 직접 들은 내용이라며 미용대회 전날 최영희 회장이 청탁한 선수들을 모아 놓고 1등 1800만원, 2등 1500만원 등 구체적 금액을 언지한 뒤 드레스 색깔로 수상 예정된 선수들을 구분했다고 전했다. 

공금횡령 문제도 제기했다. 최 회장이 중앙회 공금을 이용해 변호사 비용을 처리해 최근 고등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받았다고 유 원장은 밝혔다.

이어 작년 KBF(Korea Beauty Festival) 행사 때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판공비 1,200만원을 관련자들끼리 개인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고 유 원장은 주장했다. 

지난해 총회를 앞두고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최영희 회장 판공비를 200만원 인상하기로 사전 결정한 뒤, 총회에서는 대의원들에게 100만원만 올리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100만원의 차액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KBF 행사 자금 1200만원에서 절충했다”는 것이 유 원장의 설명이다. 

유 원장은 “회원들이 피땀 흘려 낸 회비를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마음대로 쓰고 있다. 이래서 회계를 맡길 수 있겠나?”며 “미용인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의혹이 제기된 내용들 모두 법원에서 판결받고 무혐의로 처리된 내용이다”며 “오는 6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발생하는 것 같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회원들의 회비와 사업 수익을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방만경영으로 적자경영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중앙회 김석중 사무부총장은 “강경남 전 회장이 중앙회 건물 신축을 위해 은행 빚 14억원을 융자받았고 현 최 회장이 임기 내 갚은 상태다”며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현재 빚이 없으며 관련 내용을 증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또 “나머지 의혹이 재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하나씩 이의를 제기할 것이고 반박자료도 모두 준비된 상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사건의 진위 여부에 미용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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