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월)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6.0℃
  • 맑음서울 0.4℃
  • 연무대전 3.0℃
  • 연무대구 6.3℃
  • 맑음울산 6.9℃
  • 연무광주 4.2℃
  • 맑음부산 8.6℃
  • 맑음고창 2.7℃
  • 연무제주 7.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2.7℃
  • 맑음금산 2.7℃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7.4℃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제약사, 화장품 진출 성공 키워드 '유통 다각화'

한국오츠카제약, 태평양제약, 휴온스 등 출사표


▲ 한국오츠카제약의 '우르오스'

 

제약사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오츠카제약의 진출을 시작으로 태평양제약, 휴온스 등 크고 작은 제약사들이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업계는 정부의 리베이트 강화와 약가인하 방침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제약사들이 대안책으로 화장품 시장을 주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화장품과 제약이 연구, 개발에 있어 유사점이 많아 별도 인력을 구축하지 않아도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약사 화장품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과거 경남제약,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많은 제약사들이 의욕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지만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막상 큰 성과는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공의 키는 유통망 확보지만 약국과 병원에만 거래했던 제약사들이 막상 보수적인 화장품 유통 채널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H 화장품 회사의 브랜드 매니저는 "사실 일반 소비자들은 어떤 제약사가 어떤 화장품을 출시했는지 관심도 없고 알 길도 없다"며 "약국, 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이 대중적으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K 화장품 회사의 한 임원은 "약국, 병원 등 기존 유통망에만 의지하면 대중화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 제약사 입장에서는 화장품 전문점,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려고 해도 이미 경쟁이 포화된 화장품 유통 채널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태평양제약의 메디컬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나 휴온스의 '휴온(HU:ON)' 등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약국, 병원 등에서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최근 뜨고 있는 CJ올리브영, GS왓슨스 등 대중 유통채널에서는 보기 어렵다.

 

이들 업체 역시 유통망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에 S회사 관계자는 "사실 제약사가 기존 화장품 유통망을 나눠 먹기란 쉽지 않다"며 "제약사 화장품이니까 무조건 고기능성 제품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버리고 쉬우면서도 차별화된 컨셉의 제품을 개발해 진출하는 것이 유통망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3월 론칭한 한국오츠카제약은 비교적 빠르게 유통망 확대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한국오츠카제약은 3월 말 이마트에서 론칭한 이후 광고, 프로모션,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홈플러스, 분스, 왓슨스, 디셈버24, 판도라 등 단기간 내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코스메딕스팀 관계자는 "우르오스는 약국용 화장품보다는 건강을 책임지면서도 친숙한 화장품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라며 "간편한 스킨케어로 피부 관리가 귀찮은 남성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매스 채널 위주로 접근한 결과 조기 채널 확장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