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화장품 부자재 전문업체의 2세 경영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화장품 기업들은 2세 경영으로 기업을 탄탄히 일궈 나가고 있다. 국내 화장품 대표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자인 고 서성환 회장의 차남인 서경배 회장이 2세 CEO로 1997년부터 회사를 이끌면서 업계 1위를 고수해 오고 있다.
또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의 장남인 유학수 대표는 2008년부터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014년 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천안 OEM ODM 공장 매출 확대, 세니떼 매장 250개 돌파 등 호조를 이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화장품 부자재 전문업체들도 2세 경영이 시작되고 있다. 대부분 부자재 전문업체는 1세대가 창업주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남다르다. 그렇기에 애정이 남다른 2세들에게 최근 경영권을 넘기면서 2세 CEO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2세 CEO 경영이 본격화된 대표적인 부자재 업체는 삼화플라스틱과 펌텍코리아 등이다. 이들 업체는 창업자가 회사를 설립한 이후 20~30여년 동안 화장품 부자재 분야에만 한우물을 판 전문업체들이다.
또 다른 부자재 전문업체들은 2세 CEO 경영은 아니지만 회사에 입사에서 영업과 연구개발, 마케팅 분야에서 최일선 업무의 중책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지난 1997년 9월 설립한 삼화플라스틱은 지난 2011년 1월 조휘철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장남 조성환 총괄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대표적인 2세 CEO로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삼화플라스틱은 2012년 매출액 298억원, 2013년 335억원 등 조성환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에도 꾸준히 매출액을 늘려가며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1년 8월 설립된 펌텍코리아는 2013년 매출액 460억원의 강소기업으로 이재신 대표이사는 장남 이도훈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차남인 이도경을 사내이사로 둬 본격적인 2세 CEO 경영을 시작했다. 특히 펌펙코리아는 두 형제가 회사의 중책을 맡아 가족기업으로의 면모를 튼실하게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다.
금성TSC는 2012년 매출액 66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김규진 대표이사의 장남인 김석영 대리가 20대 중반으로 영업 일선에서 금성TSC를 알리는 선봉의 역할을 하고 있다.
레드런은 2012년 매출액 21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주학로 대표이사의 장남인 주정욱 과장이 영업과 구매업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며 차기 CEO로 경영 준비를 탄탄히 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명래산업 강응용 대표이사의 아들인 강영종은 회사에서 전반적인 경영수업을 마친 뒤 명래산업 온라인몰인 팩킹샵 대표이사를 맡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또 종우실업과 은진기업도 2세들이 해외 영업을 담당하면서 경영 전반을 배워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만 해도 2세 CEO들이 평균 50대이고 젊어도 40대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30~40대들을 넘어 20대 후반까지 경영 일선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차남보다는 장남들이 2세 CEO로 진출하는 추세가 높다고 말했다.
또 형제, 가족들이 모두 회사 운영에 참여하는 가족경영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도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