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의 화장품 전문매체인 화장품자오상콰이쉰(化妆品招商快讯)은 최근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남성고객군을 타깃으로 한 남성용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4월 21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들어 남성들의 화장품의 인식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갑사정이 두툼해진 중국의 남성들은 시계, 만연필, 구두를 구매해 본인의 신분과 지위, 개성을 드러냈고 5년여 전부터는 의류브랜드에 신경을 쓰다가 2년전부터는 화장품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남성용 화장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비오템(碧欧泉), 랑콤(兰蔻), 클리니크(倩碧), 시세이도(资生堂), 비쉬(薇姿), 디올(迪奥), 로레알(巴黎欧莱雅), 올레이(玉兰油) 등의 화장품 프랜드숍에 남성용 화장품이 대거 진열돼 있는 상황이다. 제품 역시 과거 스킨과 로션에서 벗어나 영양크림, 아이크림, 립글로즈, 미용팩, 코팩, 바디로션 등 다양해졌다. 남성용 화장품은 중국 화장품 시장을 확대시킬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성들은 실외활동이 많을뿐더러 유지분비가 왕성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쉽게 주름이 생긴다. 또한 사회의 발전추세상 취업과 배우자선택에서 외모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내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많은 남성들이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피부는 자신감을 증가시킬수 있으며,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상대감에게 호감과 신뢰도를 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이어 “현재 남성화장품의 매출액이 중국 화장품시장규모의 1%밖에 안되지만 그 증가속도는 여성용품의 2배이상”이라고 말한다. 중국 남성화장품 시장은 그 잠재력으로 볼 때 10년전 여성화장품 시장과 같이 무한한 기회를 품고 있는 분야다.
무한한 가능성, 아직은 초보단계
중국의 남성화장품 시장은 이제 초기단계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시장규모가 작고 중저가 상품의 품질이 낮다. 남성화장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이 진행되야 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남성화장품에서 매출액이 큰 제품은 폼클렌징이다. 아직 시장발전 초보단계의 모습인 셈이다. 또한 남성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여성과 함께 매장을 찾은 남성이거나 혼자 매장을 찾은 여성이라고 한다. 중국의 사회관념상 아직은 남성이 혼자서 화장품을 구매하지는 않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브랜드들 역시 전문적인 남성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독립적인 남성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다. 단독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하며 그렇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확신도 없다.
여성들에 어필하는 광고모델 내세우라
중국시장에서 남성화장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작업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다. 매체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방법으로 연예인광고를 꼽았다. 남성화장품의 주요 구매자가 여성인 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남성연예인을 내세우는 게 시장트렌드에 맞다는 게 매체의 조언이다.
매체는 남성들이 직접 화장품을 구매하는 시기가 온다면 연예인보다 사회저명인사나, 스포츠스타 등을 모델로 내세워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중국에서는 남성 영화배우나 스포츠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정한 시간과 단계를 거쳐 중국의 남성화장품 시장은 거대한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이며, 이는 시간문제일 따름이다. 미래를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거나 준비를 하는 자세가 지혜로울 것이라는게 이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매체는 중국에서 남성화장품이 남성들의 필수품이 될 날이 머지 않았으며, 가까운 미래에 중국내 대표적인 대형 남성화장품 브랜드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