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일)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5℃
  • 맑음서울 6.0℃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10.3℃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7.7℃
  • 맑음부산 9.7℃
  • 구름많음고창 5.3℃
  • 맑음제주 10.8℃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6.9℃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10.9℃
  • 구름조금거제 9.2℃
기상청 제공

중국 유기농 화장품 된서리 맞나?

당국 유기농제품 인증관리방법 발표, 화장품 된서리 '위기'



[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에서는 유기농 야채, 유기농 과일, 유기농 우유 등 유기농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화장품업체들도 유기농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이 '유기농제품인증관리방법'을 발표하면서 유기농 화장품이 된서리를 맞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징지즈성(经济之声)이 4월 21일 전했다. 

당국은 새로 반포한 유기농제품인증관리방법에서 유기농 제품의 리스트를 127가지로 제한했다. 127가지 품목에서 화장품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기농 화장품을 내세운 제품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사실상 유기농 마케팅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한허우(韩后), 록시땅(欧舒丹), 쥴리크(茱莉寇), 키엘(契尔氏), 오리진스(品木宣言) 등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유기농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 인사들은 “이런 제품들은 2012년 이전에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허위광고의 혐의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외국에서 받은 유기농 인증은 중국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새로운 관리방법은 유기농을 내세운 제품들에 유기농 원료가 95% 이상이 되어야만 유기농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포장이나 라벨에 유기농이라는 글자를 사용할 수 없다. 

국가질검총국(国家质检总局) 법규사(法规司)의 류자오빈(刘兆彬) 사장은 “중국내 유기농 제품 시장은 아직 규범화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유기농이 아닌 제품을 유기농으로 가장하고 유기농 성분이 조금 들어간 제품을 100% 유기농 제품으로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기농제품 인증관리규정과 표준에 의해 엄격히 인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제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원료를 재배하는 흙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과정에 아무런 농약과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화장품향료협회 비서장 천샤오쥔(陈少军)은 “외국에서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제도가 잘 정비돼 있지만 중국에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명확한 표준이 없다”며 “유기농 원료는 보존시간이 짧아 쉽게 변질되고 미용기능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을 유기농인증 리스트에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옌수메이룽((颜术美容)의 쑹웨이민(宋为民) 사장은 “화장품을 1년 내지 2년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방부제나 기타 화학제품을 추가해야 하며 엄격한 의미에서 모든 화장품은 유기농제품에 속할 수가 없다”며 “유기농화장품이란 일종의 마케팅용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