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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소재 개발, 마케팅 중심으로 변화"

박덕훈 바이오스펙트럼 대표, 천연물 화장품 소재 개발 동향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코스인이 4월 26일 주최한 ‘2014 화장품 원료 부자재 신기술 워크샵’에서 박덕훈 바이오스펙트럼 대표가  '천연물 화장품 소재 개발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코엑스 컨퍼런스룸 318호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원료 신소재 개발 동향'을 주제로 진행된 섹션1에서 3강을 맡은 박덕훈 대표는 지난 수십년 간의 화장품 개발 동향을 소개하며 강의 포문을 열었다.


천연 성분을 배합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화장품은 근대화와 함께 대량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천연 원료의 잦은 변질과 짧은 유통기한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지난 20~30년 전부터는 천연 원료 대신 화학 원료가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식물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이 일정량 함유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 향기 등이 변질되는 한계가 있었다. 식물오일 대신 석유 정제과정에서 추출한 미네랄오일은 안정적이고 피부 보호막 효과가 우수해 그동안 화장품의 주요 원료로 각광받아 왔다.


박 대표는 "최근엔 화학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며 천연 화장품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며 "문제는 화장품 회사들이 소비자 니즈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시장의 요구는 다양하고 까다로워진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천연물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현재 화장품에 이용되는 천연물로 녹차, 올리브, 동백 등 육상식물과 미역, 다시마 등 해초류, 바실러스 균 등 세균류, 치마버섯 등 버섯 곰팡이류와 달팽이 등 육상동물 추출물 등을 소개했다.
 



박덕훈 대표는 화장품과 천연물, 천연화장품 소재에 이어 △발효 △줄기세포 △동물성 소재 △향후 트렌드 순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발효 화장품을 비롯해 줄기세포의 기술개발 현황, 이뮤오일, 달팽이 점액 등 각광받은 동물성 소재를 소개한 그는 최근의 천연소재 화장품 개발 과정에 대해 강조했다.


브랜드숍으로 대변되는 '패스트 코스메틱' 문화가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면서 화장품 천연소재 개발 플로우도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소재 발굴부터 제품화 단계까지 1~3년이 소요되는 과거의 개발 방식이 6개월로 단축되며 연구소 중심에서 마케팅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특정 소재를 활용해 이를 내세운 마케팅이 엄격한 광고 규제로 활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화장품 회사들은 스토리 차별화, 소재의 희귀성, 빠른 제품화, 제품 개발시간 최소화 등으로 마케팅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과거 천연물 소재 선정의 최우선 조건이 '효능'이었다면 최근 화장품 문화는 '희귀성 원료, 스토리' 등 마케팅 포인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발 기간도 6개월 이내로 단축됐고 원료 등 성분에서 절감한 비용을 마케팅 비용에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패스트 코스메틱 문화의 단점도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선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성 문제와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한편, 향후 트렌드는 차별화된 소재 이용 요구도 증가, 차별화된 스토리를 가진 소재 각광, 광고규제 강화로 첨단 기술기반 소재 개발 가능성 저하, 장기간 고비용으로 연구된 소재 연구도 저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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