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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지난해 2조2990억엔 기록

코트라, 저성장 속 로컬 브랜드, 해외서 성장 돌파구 마련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지난해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가 2조2990억엔을 기록하며 2012년 대비 100.8%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 총 수입액은 11억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일본 화장품 시장은 △경기 침체와 엔저 정책으로 인한 수입 화장품 시장 축소 △저성장 속 상위업체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로 요약된다.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



▲ 단위 : 백만엔, 자료 출처 : 야노경제연구소. 

KOTRA 후쿠오카 송혜주 무역관에 따르면 2013년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2조2990억엔으로 2012년 2조2900억엔(출하가 기준) 대비 10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시장동향을 보면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남성화장품, 향수 등 분야별로 전년도 시장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제품군 중 1조596억엔 규모를 기록한 스킨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101.0% 성장했다. 관련 시장은 다기능 올인원 제품이 호조를 보였으며 1000엔 정도의 저가 화장품이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0.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016억엔 매출을 올린 메이크업 시장도 올인원 제품처럼 간편함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중가 카운슬링 브랜드들이 저가의 셀프 셀렉션 브랜드로 전환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무실리콘 처방 샴푸 등이 인기를 끈 2013년 일본 헤어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100.7%의 성장률을 보였다. 4220억엔 규모를 기록한 헤어케어 시장은 고령화로 인한 탈모 소비층의 증가로 관련 시장 또한 활기를 띠었다. 

이밖에 전년 대비 102.8% 증가하며 1095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남성화장품 시장은 미백, 여드름케어,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이 호조를 보였다. 273억엔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매출을 올린 향수 시장도 고급 브랜드의 지속적인 건재 속 저가의 토일렛트리계 브랜드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6.46% 감소

다년간 이어온 내부 경기 침체와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일본 화장품 총 수입액은 6.46% 감소한 11억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미국, 한국, 중국 순으로 한국은 전체 수입량 중 34.7%, 22.3%를 기록한 프랑스, 미국에 이어 9.3%를 차지하며 1, 2위와 큰 격차로 3위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7.9%, 미국 –13.5%, 한국 –16.0%, 중국 –8.5%로 2012년 대비 나라별 수입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일본 화장품 수입액 추이



▲ 단위: 백만불, % / 자료 출처: World Trade Atlas. 

특히 4개국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한국 제품의 약세와 관련 코트라 후쿠오카 송혜주 무역관은 “한국 화장품은 품질, 가격, 아이디어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이미지로 인기를 끌다 양국 간 정치적 갈등과 한류붐 후퇴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한국 화장품이 흑설탕 팩, 비비크림, 한방 화장품 등 신선한 아이디어로 어필한 점을 감안해 저가의 우수한 품질력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재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화장품 상위 3개사 시장점유율
 


▲ 단위: 억엔, % / 자료 출처: 2013년 3월 기준 최신 업계지도.

한편, 일본 화장품 시장점유율 상위 3개사인 시세이도, 카오, 포라 오르비스 홀딩스는 엔저 정책을 이용한 해외 시장 본격 공략으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섰다.

2013년 3월 기준 6777억엔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내 38.5%의 점유율을 기록한 시세이도는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세에 따라 중국, 미국, 유럽에 자회사를 설립하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제약회사 하다라보 등 타 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1000엔 이하 저가 브랜드 개발, 의약품·건강식품 등 제품라인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4444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5.2%의 점유율을 가진 카오는 미국을 중심으로 뷰티케어 사업을 펼치는 한편, 아시아 각국에서 휴먼 헬스케어 사업과 퍼블릭&홈케어 사업을 펼치며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매출액 1808억엔을 기록한 포라 오르비스 홀딩스는 10.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업계 3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방문판매 유통이 강한 포라 오르비스 홀딩스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멀티 브랜드 사업에 가속도를 내는 한편 해외 시장에 주력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코트라 송혜주 무역관은 “일본 화장품 시장은 큰 성장을 전망하기 어려운 성숙 시장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등이 맞물리며 시장을 견인할 성장 요인도 감소하는 추세다”며 “외국 기업, 타 업계 기업들의 신규 진출로 기존 브랜드와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도 이 시장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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