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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H&B숍, 수입 명품 브랜드로 돌파구

올리브영-롭스, 백화점 브랜드 다수 입점 판매 역량 강화



▲ CJ올리브영 가로수길점(좌측), 롯데 롭스 가로수길점(우측).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저가 브랜드숍과 고가 백화점, 면세점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화장품 유통에서 새로운 유통 돌파구로 꼽히는 H&B숍이 수입 브랜드 입점을 속속 성공시키며 소비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부 매장에 한해 SK2, 에스티로더, 랑콤 등 수입 명품 브랜드를 선보인 CJ올리브영은 지난 4월 초부터 직영점 8곳에서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을 판매 중이다.

오는 5월 24일 론칭 1주년을 맞는 롯데 롭스는 론칭 당시 색조 브랜드인 스틸라, 부르주아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네일 브랜드 OPI, 유기농 브랜드 존마스터스오가닉 등의 백화점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 명품 브랜드 확보 기초 제품군 강화



▲ 비오템 등 명품 브랜드 판매를 테스트 운영 중인 CJ올리브영 명동본점.

CJ올리브영은 지난 4월 초부터 명동본점, 가로수길점, 압구정점, 오목교점, 회기역점, 천호중앙점, 서래마을점, 동여의도점 등 직영매장 8곳에서 백화점보다 약 15% 저렴한 가격으로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SK-2,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올해 비오템까지 연이어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CJ올리브영은 병행수입을 통해 브랜드 유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은 이같은 행보가 본격적으로 백화점 브랜드를 취급하기 위한 과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화점, 면세점과 H&B숍은 고객층이 달라 해당 브랜드를 사기 위해 일부러 올리브영을 찾는 고객은 드물다는 설명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전체 시장과 비교해 올리브영의 기초 화장품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잇따른 프레스티지 브랜드 영입은 기초 제품군 확대를 위한 시도 중 하나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 영입을 통해 저가부터 고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기초화장품 제품군을 확보해 올리브영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유입 고객이 올리브영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명동본점과 가로수길점을 제외한 오목교점, 회기역점, 서래마을점, 동여의도점 등은 비오템 영입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강화 예정인 기초 화장품과 남성 화장품을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더마 코스메틱, 향수류를 다음 동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CJ올리브영은 비오템 영입으로 인한 8곳 매장의 기초 제품군 매출 증대 ‘효과’를 향후 2~3개월 동안 면밀히 검토한 후 상권과 수요에 맞춰 브랜드 구성, 인테리어 등에 단계적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롭스, 폭넓은 SKU 토대 H&B숍 경쟁력 강화 주력 



▲ 롭스 내 입점한 백화점 브랜드 스틸라(좌측), 부르주아(중간), OPI(우측).

CJ올리브영이 기초 화장품 강화를 위해 병행수입으로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영입했다면 롯데 롭스는 백화점, 면세점 고객 유입 효과 등을 노리며 공식 수입사를 통해 백화점 브랜드를 영입했다.

현재 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백화점 브랜드는 15개 롭스 전매장에서 판매 중인 색조 제품 스틸라, 부르주아와 상권 특성에 맞춰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프로페셔널 네일 브랜드 OPI, 유기농 브랜드 존마스터스오가닉 등이다.

롭스는 롯데의 백화점 유통망을 이용해 론칭 초기 스틸라, 부르주아 등 색조 브랜드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어 OPI, 존마스터오가닉 등 브랜드들이 롭스 입점을 택했다. 

잇따른 백화점 브랜드 영입 성공의 배경에는 지난 몇 년간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을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모색 중이던 브랜드들과 다양한 브랜드 확보가 관건인 롭스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롭스 역시 백화점 동일 상품과의 경쟁에 대비해 VIP 유료 멤버십을 통한 자체 추가 할인과 롯데멤버스 포인트 적립을 통해 백화점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 영입에 따른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롭스 측 입장이다. 롭스 관계자는 “기존 H&B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들이 매출을 리딩했다면, 롭스는 일부 카테고리에서 백화점 브랜드가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일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롭스는 백화점 브랜드 확보를 통해 뒤늦게 출발한 H&B숍 시장에서 새로운 기획과 콘셉트, 다양한 가격대와 상품군으로 경쟁력을 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롭스는 폭넓은 고객층 유입을 목적으로 기존 H&B숍 대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백화점 브랜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롭스 관계자는 “고객 니즈가 있고 단품 킬러 아이템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선 스팟성 병행수입에 대한 문도 열어두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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