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에서는 수십종의 화장품을 한데 모아두고 판매하는 화장품 양판점이 성업중이다. 중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양판점은 왓슨스(Watsons)다. 홍콩 재벌 리카싱이 설립한 왓슨스는 간단한 식품과 상비약, 생활용품, 화장품 등의 제품을 취급한다. 왓슨스에는 약 30여가지 브랜드 화장품이 입점돼 있다.
주로 중고가의 브랜드가 입점되지만 대형체인망을 구축해 가격이 저렴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한국의 이니스프리나 페이스샵 제품들도 왓슨스에 입점돼 있다.
이같은 상황의 중국 시장에 새로운 화장품 양판점이 등장해 급속히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화장품업계망이 지난 5월 14일 전했다.
이 주인공은 메이거우(美够)다. 메이거우는 현재 300여개의 분점과 1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중국에서 규모가 비교적 큰 화장품양판점 체인이다.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증시에서 모집한 자금을 토대로 최근 2년 동안 매년 2배 이상으로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2015년까지 1500개 분점개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거우는 대도시보다는 중국의 2, 3선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메이거우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지만 품질이 뛰어난 로컬 제품들도 다수 유통시키고 있다. 메이거우는 이들 로컬 제품들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면서 품질이 좋고 저렴한 로컬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메이거우가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바이차오지(佰草集), 샹이번차오 (相宜本草), 바이췌링(百雀羚)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오랜기간 메이거우와 협력해온 만큼 비교적 싼 가격에 메이거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메이거우가 취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는 샤넬, 디올, 메이블린 등이다.
메이거우 관계자는 "메이거우의 경쟁력은 전문적인 공급 능력과 합리적인 진열방식에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를 진열하면서 조화와 개성을 강조해 내는데 창의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거우는 매장 인테리어를 위해 한국의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해 이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메이거우의 매장을 찾는 한국인들은 상당히 친숙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메이거우 관계자는 "오랜 기간동안 화장품 양판점을 운영하면서 수만가지 제품을 취급해 온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신뢰도를 얻었다"라며 "아무리 좋은 전략과 관리일지라도 디테일이 살아있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기에 우리는 디테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