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이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 시장에서 일부 외자 브랜드가 철수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도신보(半岛晨报)가 지난 5월 22일 전했다.
반도신보는 “지난주 백화점에서 10년 가까이 판매하고 있던 모 글로벌 화장품이 철수했다”며 “현재 백화점의 수입 글로벌 화장품 매장의 변동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브랜드인 레브론(露华浓)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임을 선언했고 지난 5월 7일 로레알 산하의 가르니에 역시 중국내 판매를 접는다고 선포했다.
다롄(大连)의 모 백화점 명품화장품숍에서 4년 넘게 근무한 어느한 판매원은 “예전에는 수입 화장품 매장에는 고객들이 끊기지 않았는데 현재는 고객들이 한산해 브랜드 매니저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화장품숍 매출이 떨어지자 성과급이 줄어든 나머지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서는 화장품 판매원들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현 지도부 들어 진행되고 있는 정풍운동을 꼽는다. 과거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은 고위관료들에 대한 선물용 수요가 많았지만 이제는 비싼 선물은 금기시되고 있다. 이밖에 호화로운 행사도 취소되고 있고, 파티 기념품 역시 보다 더 저렴한 제품들로 교체되고 있다.
명품화장품 업체들은 고급선물 수요에 민감하다. 이들 일부는 여전히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 시장에서 찬바람을 느끼고 있다.
반도신보는 “상무부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전국의 소매기업의 이익증가율은 전년 대비 3%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