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윤상] 중국에는 인터넷 쇼핑몰의 급성장으로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생활용품 체인점과 편의점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 체인점의 지난해 고객방문율은 전년대비 89% 증가하는 등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생활용품 체인점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왓슨스(watsons, 屈臣氏)다. 홍콩의 대부호인 리카싱(李嘉诚)이 설립한 왓슨스는 현재 전세계에 1만개가 넘는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왓슨스가 베이징에 첫 매장을 개업한 것은 1989년이다. 이후 왓슨스는 시장 상황을 지켜 보며 때를 기다렸다.
지난 2004년까지 15년 동안 체인점을 100개 밖에 오픈하지 않았다. 생활용품을 취급하며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운 왓슨스가 보기에 중국 시장의 소비수준은 아직 낮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2005년부터 왓슨스는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2013년까지 8년 동안 왓슨스는 중국 내륙에 1,700개의 체인점을 개설했다. 매년 200~300개의 점포를 신설한 것이다.
홍콩의 완닝(万宁),중국내륙의 자오란자런(娇兰佳人) 등과 같은 경쟁 생활용품 체인이 따라잡기 힘든 규모를 만들어낸 왓슨스는 2017년까지 체인점을 3,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왓슨스는 온라인몰에도 진출해 있다. 2011년 타오바오(淘宝) 입점을 시작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타오바오는 2013년에 자체 공식 온라인몰을 개설했다. 또 징둥(京东), 아마존(亚马逊) 등 온라인 몰에 플래그숍을 개설하면서 저변을 확대했다.
지난해 왓슨스의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대비 1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쇼핑몰 톈마오(天猫) 플래그숍의 매출은 120% 증가했으며, 하루 클릭수는 8000만건을 초과했다. 왓슨스 공식 온라인몰의 클릭수도 5000만회를 넘는다.
왓슨스는 다른 인터넷몰과 달리 물류망에서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왓슨스의 모든 온라인 주문은 화둥(华东)지역에 있는 독립적인 창고에서 배송된다. 자체 운영하는 창고에서 곧바로 출고되는 제품은 신속하게 물류회사에 인계되어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된다. 왓슨스는 이같은 대형 물류창고를 8개 운영하고 있다.
또 왓슨스의 PB제품들도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막강한 유통망을 앞세워 화장품 업체들에게 왓슨스 전용 제품을 만들게 해 판매하고 있으며, 왓슨스의 PB 브랜드는 현재 800개에 달한다. 왓슨스가 매년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 출시하는 제품이 400가지가 넘는다. 올해 역시 PB 제품 종류수는 4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