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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면세점 성장동력은 '중국 여성 관광객'

중국 여성 소비주체 부상 화장품 업종 구조적 성장 뒷바침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화장품주와 면세점주의 성장동력에는 바로 중국 여성 관광객들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57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인 127만 4천명의 45%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여성 관광객의 증가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주목했다.

여성 중국 관광객 수는 올해 초 지난 1월 16만2천명에서 6월 30만5천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중국 관광객 중 여성 비율은 올해 3월부터 4개월째 60%를 넘어서고 있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중국 안에서도 여성이 소비주체로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여성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국내 면세유통과 화장품 업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한달 동안만 살펴봐도 국내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 주가는 크게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초인 7월 1일 44만5000원에서 지난 1일 48만2000원으로 8% 넘게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여성 관광객의 구매력이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음료 사업 부문이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로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그나마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화장품 사업 부문이 선방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특히 더 페이스샵 해외 부문의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며 "중국의 합작회사(JV) 전환 과정이 마무리 되고 점포 수가 전 분기보다 160개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같은 기간 이 종목의 주가는 151만1000원에서 180만6000원으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현정 연구원은 "중국 현지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전체 면세점 매출액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돼 백화점 등 국내 고가 판매채널의 사업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의 주가도 최근 삼성그룹 배당확대 기대감과 맞물려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는 9만27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4%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호텔신라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5∼60%로 추정된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둔화했던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올해 2분기 다시 가파르게 상승해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중국인에 의한 구조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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