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바이오 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5년 간의 보툴리눔 툭신(보톡스) 균주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진행 중인 민·형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메디톡스 손 들어준 ITC “대웅제약 ‘나보타’는 불공정경쟁 결과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월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보툴리눔 툭신 균주와 제조기술 도용에 대한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를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불공정경쟁의 결과물로 보고 10년간 수입 금지명령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월 메디톡스와 엘러간(현 애브비)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미국 ITC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제조공정을 담은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며 대웅제약과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인 보툴리눔 균주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
[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송란] 중국 화장품 관련 법규가 30년 만에 대폭 개편됐다. 중국 국무원은 6월 29일 '화장품감독관리조례(化妆品监督管理条例, CSAR)'를 공식 제정, 공포(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령 제727호)했다. 이번 화장품 감독관리 조례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화장품감독관리조례’가 시행되면 종전 ‘화장품위생감독조례’는 30여년 만에 폐지된다. 이번에 새롭게 공포된화장품감독관리조례는 ▲화장품의 정의 ▲화장품의 분류와 관리 ▲신원료의 정의와 관리 ▲화장품 허가와 등록 ▲화장품 효능 광고 ▲화장품 라벨 표시 ▲치약 및 비누 관리 ▲시행일자와 유예기간 등에서 기존 조례와 비교해서큰 폭으로 개편됐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비안등록자에 대한 개념이 명시됐고 특수화장품이 기존 9개에서 5개로 축소된 반면 특수화장품 허가증은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또 치약이 일반화장품으로 전환됐다. 특히 신원료 개념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강화했으며 화장품 효능 광고 기준도 해당 자료를 공개해 사회로부터 감독을 받도록 하는 등 대폭 강화했다. 다만,조례 개정 시행 이전에 허가를 받은 육모, 제모, 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에 화장품 관련주가 하루 새 급등락을 보이며 술렁였다. 중국 최대 여행사가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한다고 발표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화장품, 여행 등 관련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반등은 하루 만에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 중국 최대 여행사 한국 관광상품 판매 소식에 ”한한령 해제?“ ‘한한령 해제’를 둘러싼 관련 주가의 급등락은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서 비롯됐다. 한국관광공사는지난 1일 중국 최대 여행사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브랜드인 씨트립(携程)과 공동으로 온라인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홍보에 나선다고 6월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梁建章, James Liang) 회장이 진행하는 것으로,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일 중국 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된 ‘슈퍼보스 라이브쇼’에서는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 등 60여개의 여행상품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임블리’, ‘하늘하늘’ 등 SNS 기반 쇼핑몰 업체들이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대거 적발됐다. 상품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상품 순위를 정한 것처럼 ‘베스트 아이템’ 메뉴를 운영했지만 자체 브랜드 여부와 재고량을 고려해 임의로 순위를 매긴 것이 드러났다.여기에 화장품, 의류 등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공정위, 임블리 등 7개 SNS 기반 쇼핑몰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부건에프엔씨, 하늘하늘, 86프로젝트, 글랜더, 온더플로우, 룩앳민, 린느데몽드 등 SNS 기반 쇼핑몰 7곳에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총 3,300만원 부과했다고 밝혔다. SNS 기반 쇼핑몰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제품과 쇼핑몰 홍보가 이뤄지는 형태의 쇼핑몰로 SNS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다. 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는 ‘임블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임지현(임블리)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하…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브랜드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를 1조 원에 매각한 후 화장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의 ‘다음’ 행보가 심상치 않다. 1조원 종잣돈으로 부동산 쇼핑에 이어 영화 투자배급에 나서더니 최근에는 연예 매니지먼트사와 패션 이커머스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패션 이커머스 기업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예 매니지먼트사와의 협업을 통해 화장품 시장에 다시 한 번 돌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AHC 매각 대금 1조 확보 이상록 전 회장, 패밀리오피스 ‘너브’로 전방위 투자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은 화장품 업계에서 ‘1조 원 매각 신화’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를 사모펀드 운용사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에 매각해 1조 원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카버코리아 매각 후 화장품 사업에서 손을 뗀 이상록 전 회장은 이후 부동산 업계의 ‘큰 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 자산관리를 위해 설립한 패밀리오피스 너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록 전 회장은 영화 투자배급사 에…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최근 1년 사이 신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런칭하면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과 Z세대(MZ세대)를 겨냥하고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새롭게 부상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새로운 콘셉트를 장착한 뉴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출시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유통채널도과거처럼 오프라인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과 이커머스를 비중있게 가져가는 등등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두드러진다. # 아모레퍼시픽, ‘라이프 스타일’ 강조뉴 브랜드런칭 '봇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반부터 최근까지 5개 신규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난해 8월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를 론칭했으며 올해들어 감각주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필보이드(FILLVOID)’, 홈에스테틱 브랜드 ‘홀리추얼(HOLITUAL)’, 두피 스킨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 실용주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 등 신규 브랜드 론칭 소식을 알렸다. 화장품 빅2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최근 뉴 브랜드 출시 현황 이 가운데 ‘필보이드’, ‘이너프프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계열 패션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패션업체는 물론 유통, 제약, 식품에 이르기까지 화장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면서 화장품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있다. # 신세계그룹 화장품 사업 ‘속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성공에 신세계백화점까지 ‘가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빅2’로 버티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 유통, 제약업계의 강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일찌감치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화장품 기업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8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연작’도 선보였다. ‘비디비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고 ‘연작’은 백화점 1층 명품화장품 매장을 내주는 통 큰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연작은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남, 명동 등 화장품 핵심 상권에서 아리따움 직영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하고직원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국내외에서 디지털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아리따움 직영점과 중국 이니스프리를 과감하게 폐점하고 점포 소형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오프라인 정예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럭셔리 브랜드에 중점을 둬 핵심 마케팅 인력을 전진배치하는 등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 1조 1,249억 원(-22.1%), 영업이익 609억 원(-67.3%)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매출 1조 8,964억 원(+1.2%), 영업이익 3,337억 원(+3.6%)으로 선방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면세점(-29.5%), 방문판매(-20%), 백화점(-20%), 마트(-20%), 아리따움(-50%) 모두 역신장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산 매각에 나서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임원급여 반납과 희망퇴직, 구조조정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음에도 큰 효과가 없자 보유지분과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는 ‘특단의 대책’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한국콜마, SK바이오랜드가 자산을 매각했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월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성암빌딩을 신영건설의 모회사 신영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성암빌딩의 매각 금액은 1,520억 원으로 2019년 말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약 1.8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지난 1985년에 준공된 성암빌딩은 연면적 3,721평(12,302㎡),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트라가 2017년까지 입주해 있었으나 용산에 준공된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초 성암빌딩에 대한 매각 입찰을 진행, 한양건설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해 1,600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한양건설 측이 매입을…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확산으로 해외 시장 개척이 힘들어졌지만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국내 15개 신성장품목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신승관)이 5월 22일 발표한 '신성장품목 수출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8대 신산업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179억 달러 보다 17.0%가 성장했다. 정부가 지난 2016년 선정한 5대 유망 소비재, 2019년 선정한 유망 산업 등도 올해 1분기 플라스틱제품(3.9% 증가), 화장품(3.9% 증가), 농수산식품(3% 증가)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국내 8대 신산업 중 특히 수출 규모가 큰 차세대 반도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 특수를 누린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각각 22.9%와 26.3% 증가했고 전기자동차(25.1%)의 증가세도 돋보였다. 국내 8대 신산업에는 전기자동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은 1.4%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성장품목 대분류별 수출금액…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인수, 투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인수된 회사들의 경영 실적에는 희비가 교차해 주목된다. 지난해외국계 화장품 기업에 인수된 스타일난다, 해브앤비,고운세상코스메틱등의 경영실적은 상승 곡선을 그린반면 카버코리아는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외국계 인수기업의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1조 6,654억 원으로 전년(1조 4,230억 원)보다 17%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7억 원으로 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0.5% 증가한 2,517억 원을 기록했다. # 외국계 인수기업 지난해 매출 1조 6,654억 17% 증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증가 특히 로레알그룹이 인수한스타일난다와 미그노스그룹에 인수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높은 성장이 두각을 보였다. 지난 2004년 여성 의류 쇼핑몰로 출발한 스타일난다는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를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3CE는 해외 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들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52개사의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6조 8,913억 원으로 7조 5,314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31.5% 하락한 5,869억 원, 당기순이익은 25.8% 줄어든 4,538억 원을 기록했다. # 공개기업 52개사 1분기 매출액 6조 8,913억 8.5% 감소, 영업이익 31.5% 급락, 순이익 25.8% 감소 지난해 52개 공개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액이 늘어난 기업은 LG생활건강 등 22개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6개사였으며 흑자전환은 2곳 뿐이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4개사, 흑자전환한 곳은 6개사였다. 반면, 매출 하락을 기록한 기업은 30개사였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기업은 9개사, 영업 손실을 지속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된 기업은 13개사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기업은 9개사,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