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최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홍콩 정세가 불안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 홍콩 등으로 수출액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산업에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26일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최근 정세 불안으로 홍콩을 통한 대중국 수출길이 당장 단절되지는 않겠지만 미-중 갈등과 연계될 경우 이미 여러 이슈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 수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 홍콩의 무역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홍콩 수출액 역시 460억 달러(한화 약 56조 원)에 달해 중국, 미국, 베트남 다음으로 4번째 수출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홍콩 수출액이 13억 1,300만 달러로수출비중이 2.9%를 기록했다. 335억 7,000만 달러의 반도체에 비해서는 적은 비중이지만 단일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컴퓨터 다음으로 높은 수출액이다. 게다가 홍콩은 대중국 수출의 중요한 우회지로 지난해 홍콩에서 수입한 한국 제품 가운데 82.6%가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한국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꺼질 줄 모른다. 화장품 수출도 3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에 따르면8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서비스(TRASS)’ 수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산한 8월 화장품 수출액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3억 4,098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초 화장품 중국 수출액 추이 기초 화장품 홍콩 수출액 추이 중국행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지만 홍콩, 미국행화장품 수출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27%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 추이 기초 화장품 매출액 추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48.2%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행 화장품 수출액은 2.2% 증가했지만 14.1% 비중을 차지하는 홍콩행화장품 수출액이 39.7% 감소하고 7.8%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행 화장품 수출액이 27% 감소했다. 그 외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의 ODMOEM 업체들이 부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화장품 시장 매출 성장이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수출이 여의치 않으면서 ODM 전문업체들의 '중국 봄날'도 끝났다는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9일 화장품 업종에 대한 올해 2분기 '이슈 앤 피치(Issue & Pitch)' 보고서를 통해 ODM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상해 법인은 두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고 한국콜마 무석은 적자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초기 가동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ODM 업체들의 핵심적인 주가 모멘텀인 중국 성장률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ODM 업체들의 영업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연초부터 영업을 확대한 업체들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높은 성장률을 회복해야 하고 이에 따라 주자 모멘텀 역시 4분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코스맥스 상해 분기별…
[코스인코리아닷컴 갈렙 유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판매채널이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화장품 매장 뿐 아니라 SNS, 이동식 화장품 판매장소까지 생기면서 동일한 제품들이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유통시장이 많아지면서'가짜' 제품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진품과 위조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립스틱, 파운데이션, 로션, 아이쉐도우 등을 접할 수 있다.이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메이블린, 오휘, 로레알, 맥, 샤넬 등 한국 제품을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들이지만정식 매장보다매우 낮은 가격으로판매되고 있다.진품이 아닌 위조품들이싼 값으로 대량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 한국 등 글로벌 유명 제품위조품 1/10수준 판매, 품질보다 싼 제품 찾는 소비자많아 디올 향수의 경우 정식 매장에서 2~3백만동(한화 약 10~15만원)이지만 이들 전통시장에서 20~40만동(한화 약 1~2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구매자도 이 제품들이 위조품인 것을 알지만 적당한 가격에 여전히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베트남 소비자들이 품질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시세이도, 우르오스, 키스미, DHC 등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일본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다. 그리고 일본 아베 정권에 반대하며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를 펼치는 '노노재팬'에 올라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이제 화장품까지 번지고 있다. 이미 일본계 의류회사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의 타깃이 돼 큰 타격을 입었고 화장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K-뷰티가 위세를 떨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산 화장품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만만치 않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화장품 산업 국가별 수입 현황'에 따르면 일본산 화장품은 2억 2,434만 달러로 프랑스(4억 670만 달러), 미국(3억 7,803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액 15억 5,658만 달러의 14.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특히 일본 화장품 가운데에는 스킨과 에센스, 클렌징 등 기초화장용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혐한 논란에 휩싸인 DHC다. DHC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에 클렌저와 토너/로…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지난 6월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9%가 급증했다. 화장품은 전체 8.9%에 해당하는 9,410억 원을 기록했다.또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가운데 화장품이 모두 1조 963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이 화장품 거래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늘어난 10조 5,682억 원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10조원 돌파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도 65%에 육박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나 늘어난 6조 8,46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8%까지 늘어났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9.6%나 늘어난 1조 3,3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1조 1,399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8년~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이처럼 온라인쇼핑 거래액과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화장품의 영향이…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일본 정부가 2차 경제보복 조치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절차 간소화국가)에서 제외하자 성난 한국 민심은 그야말로 마른 장작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사실상 일본의 '무역전쟁' 선전포고에 한국 소비자들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노노 재팬(NoNoJapan)'으로 통칭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의류 제품인 유니클로나 주류 제품인 아사히와 같은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를 넘어 이제는 일본산 원료나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까지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비(非) 화장품 업계에서는 홍역을 치렀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의 경우 극소량의 일본산 쌀겨 추출물이 함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대상이 됐다. 청주 역시 일본산 브랜드는 물론 일본산 원료가 들어간 제품까지 타깃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식 음식점까지 마치 현미경 들여다보듯 일본산 사용 여부를 샅샅이 찾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이렇게 원재료까지 모두 따지기 시작하면 완전히 자유로운 기업이나 제품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한번 타오르기 시작한…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절차 간소화국가)에서 제외되면서 수출규제가 강화되는 품목이 1,100여개로 늘어났다. 한국 정부 역시 일본의 도발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무역전쟁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규제 대상 품목에 다행히도 화장품 원료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를 수출규제 품목으로 선정한 이후2차 타깃은 화장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가 호황을 누리며 이른바 K-뷰티라는 한류가 세계에 확산됐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 반도체를 견제했듯 한국 화장품 업계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 가운데 자외선차단제 성분으로 쓰이는 이산화티타늄(티타늄디옥사이드)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예상과 달리 이산화티타늄 분말은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일본 정부의 '전략물자 수출령 및 화물 등 조례'에 따르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이산화티타늄 분말은 항공기나 인공위성 등 우주개발용 비행체에 들어가는…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K-뷰티가 J-뷰티의 맹렬한 추격에 쫓기고 있다. 급기야 올해 1분기에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추월까지 당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 주요 수입국 현황'에서 한국이 7억 1,546만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7억 6,631만 달러, 프랑스 7억 3,475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은 지난 2017년 중국 수출액 16억 5,78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 16억 8,214만 달러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 28억 5,763만 달러로 일본 26억 8,977만 달러와 프랑스 24억 663만 달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시장 공략이 여의치 않으면서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결국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 수출액도 일본과 프랑스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으로 남았다. 2015~2019년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 주요 수입국 현황 (단위 : 천달러) 한국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에 추월당하는 사이 전세계 시장에서도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62억 8,53…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화장품 수출은 -14.2%나 떨어지는 '대참사'를 겪었고 화장품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도 2분기에서 135에서 3분기 72로 대폭락했다. 하지만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2일 2019년도 2분기 화장품 보고서를 통해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며 다소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다. 희망적인 분석의 원천은 바로 '중국발 훈풍'이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 업계에만 꽁꽁 얼어붙었던 중국 화장품 시장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9년2분기 주요 화장품 업체 매출 현황 (출처 : 유진투자증권) 이 보고서는 "2017년 본격화된 중국 사드 보복 이후 화장품 업종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수출과 면세 매출 부진,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 우려로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3월 한중 항공회담 이후 늘어난 한중 신규노선이 본격 운항하고 11월 11일 광군제 이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K-뷰티의 중화권 시장 부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 가운데 홍콩이 제일 심각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가까이 폭락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 1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1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3억 5,000만 달러보다 14.2%나 줄었다. 월별 수출 증감률 기록도 심각하다. 지난 2월에 20%가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세다. 지난 1월과 3월, 4월에는 6.8%, 5.5%, 8.8% 줄었지만 지난 5월 12.5% 감소에 이어 지난 6월 21.9%까지 감소세가 커졌다. 중화권 시장 부진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이 떨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 중국에서는 16%가 줄었고 대만 역시 11.1% 감소했다. 홍콩은 무려 44.8%나 줄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거의 반토막이 났다.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품목 수출 증감률(%) 중기부의 해석이나 평가가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중기부는 화장품 수출액 감소에 대해 지난해 기저효과 때문이지 2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 표기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이를 놓고 둘로 나뉜 형국이다. 결국 대한화장품협회는 절충안을 내놨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지난달 20일 화장품 업계 간담회를 통한 건의사항을 개선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개선방안은 책임판매업자는 의무적으로 표시하되 제조업자는 선택 표시로 한다는 내용이다. 제품의 안전과 품질을 책임지고 관리가 가능한 책임판매업자의 경우 제조업자 표시 생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대한화장품협회 '제조업자 선택 표시' 절충안 마련 청와대 건의 앞서 대한화장품협회는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었다. 제조업자 표기 의무조항 폐지안을 놓고 투표한 결과 20개 이사 기업 중 찬성 14개사, 조건부 찬성 4개사, 반대 2개사로 사실상 화장품법을 개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화장품 제조업자 표기 논란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4년 대한화장품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 포장의 기재, 표시사항과 관련해 제조업자를 빼고 제조판매업자만 표기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당시 국내 제조업자 수탁생산업체(ODM OEM)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