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이제 단순히 피부 질환이라고만 부르기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 이 질환은 환자의 삶 전반을 뒤흔든다. 밤마다 찾아오는 가려움은 깊은 수면을 방해해 만성 피로를 불러오고낮에는 붉은 피부와 긁힌 자국이 대인관계에서 심리적 위축을 만든다. 아이들은 학업과 놀이에서 집중하지 못하고성인들은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잃는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백만 명가량이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다는 통계가 보고된다. 숫자로 보면 단순히 일부 집단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이는 곧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된다. 아토피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질환이다. 그동안 아토피 치료의 중심에는 약물과 보습제가 있었다.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분명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부작용, 재발,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과학자들과 임상의들은 새로운 가능성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바로 향기 성분과 후각수용체,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부 장벽, 음식과 영양소라는 세 가지 키워드다. # 향기로 질환을 다스리는 시대 향기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고, 숨쉬는 모든 순간, 우리 몸속 장내 미생물은 조용히 일하며 건강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흔히 장내 미생물이라고 하면 소화나 변비 정도를 떠올리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 작은 존재들이 혈압 조절과 피부 건강, 나아가 면역 체계 전반에까지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장내 미생물은 단순한 ‘소화 보조자’가 아니라, 몸속의 여러 기관과 대화를 주고받는 보이지 않는 지휘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출처 : Ercolini, D., & Fogliano, V. (2018). Food design to feed the human gut microbiota ] # 장내 미생물과 혈압: 장에서 시작해 신장까지 이어지는 ‘비밀 회선’ 혈압 조절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는 다소 의외다. 하지만 그 연결 고리의 핵심에는 ‘후각수용체’라는 특별한 단서가 있다. 후각수용체는 원래 코에서 냄새 분자를 감지하는 센서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수용체는 신장, 심장, 피부, 지방세포 등 전신 곳곳에 퍼져 있다. 신장에 있는 후각수용체는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쇄지방산(SCFAs)이라는 화합물과 소통한다. S
콜라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젊음’과 ‘탄력’이 떠오른다. 피부가 탱탱하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은 콜라겐이 풍부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콜라겐은 우리 몸에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로, 피부뿐만 아니라 뼈, 근육, 혈관, 눈, 심지어 소화기관까지 다양한 조직의 구조를 지탱해주는 아주 중요한 단백질이다. 피부에서 콜라겐은 진피층의 80%를 구성하고 있고, ‘엘라스틴’이라는 탄력 단백질과 함께 피부의 유연성과 복원력을 책임진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가 손을 떼면 금세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진피층에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콜라겐, 화장품에 넣어서 피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을까? # 콜라겐을 피부에 바르면 흡수될까? 콜라겐 화장품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피부 구조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보자. 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나뉘는데, 이 중 진피층에 콜라겐 섬유가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다. 만약 피부를 침대로 비유한다면, 표피는 매트리스의 겉 커버, 진피는 내부 스프링 구조에 해당한다. 스프링이 손상된 침대 위에 새 스프링을 그냥 얹는다고 해서 매트리스가 복원되지는 않는다. 마찬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기현] 국내 화장품 산업은 2023년 기준 생산액 약10조 원, 수출액 8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 3위 수출국이라는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규제 강화 흐름에 비해, 국내 제도는 여전히 판매 이후의 사후 안전관리 중심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는 최근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입법 예고했다. 이 제도는 책임판매업자가 제품을 판매하기 전, 성분 정보, 독성자료, 주의사항 등 안전성 입증 자료를 의무적으로 작성·보관토록 하고 있다. 유럽(2013년), 미국(2023년), 중국(2025년 예정)을 포함해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유사 제도를 시행 중이다. 2028년부터 연간 생산 또는 수입 실적 10억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2031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이 제도는 사전 제출이 아닌 자율 보관 방식이며, 필요 시 식약처가 점검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안전성 평가자는 독성학, 생물학 등 관련 전공 학위 또는 경력, 전문 교육과정 이수 요건을 갖춘 인력으로 한정된다. 안전성과 관련된 성분 규제 동향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은 더 이상 마케팅 수단이…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쌓이는 스트레스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주름을 유발하며, 탄력을 잃게 만든다. 거울을 볼 때마다 어느새 깊어진 주름, 생기를 잃은 피부 톤을 마주하게 되면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여겼다면, 이제는 그 이면에 숨은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할 때다. 그 중심에는 자외선, 그리고 스트레스라는 두 축이 있다. 이 두 요소는 피부 노화의 가장 강력한 촉매이며, 피부 깊숙한 곳에서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손상시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피부 변화의 원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문제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놀라운 성분들이 있다. 바로 α-이오논과 β-이오논. 식물에서 유래한 향기 성분으로 잘 알려진 이 물질들이 피부 건강에 주는 효과가 단순한 ‘천연 성분’ 이상의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 스트레스가 피부를 망가뜨리는 방식: 코르티솔과 피부 수용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단기적으로는 혈당을 높이고, 면역을 조절하는 등 생존에…
우리에게 ‘향을 맡는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의 향을 들이마시면 기분이 환기되고 라벤더 향이 실내를 채우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 모든 반응은 코 속의 후각수용체가 향 성분을 감지하고 이를 뇌에 신호로 전달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 후각수용체가 바꾸는 피부 과학의 패러다임 그런데 최근 과학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향기를 코로만 인식한다고 생각했던 오랜 고정관념에 균열을 낸 것이다. 우리의 피부 역시 향을 인식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 향에 기능적으로 반응하는 생물학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감각의 확장이 아니라 피부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경로를 의미한다. 후각수용체의 존재는 이제 향기의 감각을 넘어서 피부와 신체의 건강을 조절하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 1조 가지 향을 구분하는 인간, 그 비밀은 후각수용체 한때 인간이 약 1만 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믿어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이 수치를 1조 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정교하고 복잡한 향 인식 능력의 중심에는 후각수용체(olfactory receptors)가 있다. 코 안의 점막 세포에는 약…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고수(Cilantro)는호불호가 뚜렷한 식재료다. 누군가에게는 향긋한 요리의 완성이고누군가에게는 한입만 먹어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불쾌한 향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고수가 빠진 쌀국수를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고또 다른 사람은 "비누 맛이 난다"며 멀리하곤 한다. # 비누맛 논쟁에서 안티에이징 솔루션까지 하지만 이 단순한 취향 차이 뒤에는우리가 미처 몰랐던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다. 고수의 향기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후각수용체 유전자의 차이 때문이며그 향기 속에는 놀라운 피부 건강 비밀까지 담겨 있다. # 유전자가 결정하는 고수의 ‘비누 맛’ 고수 향이 누군가에겐 싱그럽고 상쾌하게 느껴지고또 누군가에겐 비누처럼 불쾌하게 다가오는 건 우연이 아니다. 후각을 담당하는 유전자 중 OR6A2라는 유전자가 고수의 향기 성분인 알데하이드를 인식하는데이 유전자에 있는 단일염기 다형성(SNP) 차이 때문에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2012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OR6A2 유전자의 변이에 따라 고수를 비누 냄새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고수를 싫어한다고 해서 단순히 ‘입맛이 까다롭다’
[코스인코리아닷컴 마은재기자]물리학에서 피부까지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켜주는 본질적인 힘에 대해. 삶은 생각보다 자주 흔들린다. 계절이 바뀌고 기분이 달라지고 관계가 요동치며 건강 또한 예기치 못한 변화 앞에서 균형을 잃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라 흔들린 후에도 다시 중심을 잡고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다.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이 글은 물리학에서 시작된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우리의 신체, 마음, 피부 그리고 삶 전체에까지 확장되는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이 회복탄력성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이며 이를 실현하는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까지 함께 살펴본다. # 회복탄력성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은 이제 흔히 쓰이는 단어가 됐지만 그 뿌리는 17세기 물리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틴어 resilire는 ‘뒤로 튀다, 되돌아오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고무공이 튀어 오르고 압축된 스프링이 다시 펼쳐지는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됐다. 물리학자들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으로부터 형태를 잃지 않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능력을 회복탄력성이라 불렀다. 이는 단순한 과학적 개념을 넘어 생명체가…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비타민 C는 오랫동안 면역력 향상과 감기 예방을 위한 영양소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피부과학과 화장품 연구가 진화하면서이제 비타민C는 ‘동안 피부’를 위한 핵심 성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합성부터 피부 미백, 자외선 손상 회복까지 광범위한 역할을 하며‘먹는 비타민’에서 ‘바르는 성분’으로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비타민C의 역사적 중요성부터 최신 피부과학 연구, 그리고 실질적인 활용법까지 통합적으로 조명한다. # 콜라겐과 비타민C의 생화학적 연결고리 피부 속 진피층을 구성하는 콜라겐은 피부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고탄력과 볼륨을 부여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콜라겐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피부는 매끈하고 팽팽해 보인다. 하지만 콜라겐의 생성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섬유아세포(fibroblast)라는 세포가 세 가닥의 프로콜라겐 사슬을 정교하게 꼬아야 안정적인 콜라겐이 완성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타민C다. 비타민C는 이 사슬에 수산기(-OH)를 붙이는 수산화 반응을 도와준다. 이 반응이 제대로 이뤄져야 세 가닥이 단단히 고정된 안정적 구조를 이룰 수 있다. 비타민C가 부족하
[진여수워터테라피 김여진 대표] 여진식 워터테라피는 3단계 36코스로 나뉜다. 3단계 12코스는 동안 피부를 위한 워터로 피부 진동이다. 이 가운데 4코스부터 6코스까지를 소개한다. 4코스 잇입술 비대칭을 위한 인중과 화료피부 워터진동 안면 신경의 영향을 받는 구륜근(입둘레근)의 위쪽에서 입 모양을 다양하게 만드는 윗입술은 코와 함께 운동한다. 윗턱은 좌우 두 개의 상악골(위턱뼈)이 합쳐지면서 코를 보호하듯이 태생에서 좌우 근육이 봉합되면서 인중이 만들어져 코의 숨길이 되고 있다. 잇입술은 잇몸과 치아에 의해 변형되기도 하고, 입 둘레의 한쪽으로 쏠리면서 따라가기도 한다. 그러나 고객을 관리하다 보면 코끝이 휘어진 반대쪽이나 동쪽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더 많다. 윗입술에서 인중은 좌우 화료와 함께 코 중격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주고 태단은 윗입술이 아랫입술과 교류하는 역할을 한다. 인중에 워터진동을 받을 때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은 산소가 코를 통해 뇌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수압의 방향을 인중과 화료에서는 건의 방향을 윗입술 쪽으로 내려주면서 각 3초씩 진동시킨다. 화료에서는 윗입술을 아래로 밀어 내리는 수기진동을 함께 해준다. 4코스
[진여수워터테라피 김여진 대표] 여진식 워터테라피는 3단계 36코스로 나뉜다. 3단계 12코스는 동안 피부를 위한 워터로 피부 진동이다. 피부 호흡을 위한 워터 진동은 ▲1코스 척추와 뇌 : 뇌와 눈과 코 호흡을 위한 인당 ▲2코스 오장육부 : 뇌와 오장육부 호흡을 위한 정명, 찬죽, 광명, 사죽공, 태양, 동자료 구후 ▲3코스 위경 : 눈둘레근과 윗입술 올림근 호흡을 위한 사백 ▲4코스 독맥 : 윗입술과 코 중격 호흡을 위한 화료 ▲5코스 볼근과 큰광대근 호흡을 위한 거료, 권료, 하관 ▲6코스 넓은 목근과 입술 비대칭을 위한 대영 ▲7코스 교근(협차)과 넓은 목근의 호흡을 위한 협차 ▲8코스 아랫입술과 턱 근 호흡을 위한 승장과 협승장 ▲9코스 턱 아래 이복근, 혀, 이중턱 호흡을 위한 염천 ▲10코스 팔자주름과 입술 비대칭을 위한 지창이다. 이 가운데 1코스부터 3코스까지를 소개한다. 워터로 피부진동을 위한 경혈과 근육 1코스 이마와 코를 예쁘게 만드는 인당수 워터진동 코는 얼굴의 정중앙에서 좌우 상악골의 보호를 받으면서 돔을 형성해 코끝 모양을 만든다. 코의 바닥은 머리 바닥 중앙에서 나비처럼 펼쳐진 접형골(나비뼈)과 눈확 부분, 상악골과…
[진여수워터테라피 김여진 대표] 여진식 워터테라피는 3단계 36코스로 나뉜다. 2단계 12코스는 작은 얼굴을 위한 수기진동이다. 이 가운데 10코스부터 12코스까지를 소개한다. 10코스 협근(볼근)을 피부진동 시켜 콧방울 쪽으로 끌어올리기 볼우물 깊은 곳을 아래위로 흔들면서 피부진동을 시켜준다. 광대뼈 아래에서 귀앞까지 깊은 층 근막운동을 시켜 준다. 볼살을 깊게 잡아서 콧방울 족으로 천천히 밀어 올리면서 림프와 정맥 순환을 도와준다. 볼근 진동의 중요성과 효과 볼근은 구강 크기를 줄여 음식물을 씹을 수 있게 하고 뺨을 축소시켜 악기를 불 수 있게 한다. 볼에는 상악골을 조절하는 위경의 거료, 볼근을 조절하면서 볼 홍조를 내려주는 소장경의 권료, 입꼬리에 위경의 지창과 대영이 얼굴 늘림 줄(표층근건막층)에 쌓인 피로물질과 림프와 정맥순환을 돕는다. 11코스 목 림프의 소통을 담당하는 천용 피부 호흡 열기 귀 앞에 교근과 하악각을 분분법으로 피부진동을 시켜 턱관절 호흡을 도와준다. 목 흉쇄유돌근을 가볍게 잡아 흔들면서 목의 경동맥 호흡을 도와준다. 턱을 아래로 내려 입을 벌리게 하는 넓은 목근 전체를 가볍게 진동시켜 림프호흡을 도와준다.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