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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아랍을 깨워라” 중동 화장품 시장 ‘주목’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기능성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인기’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장미란 기자] 잠자던 아랍 시장이 깨어나고 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경제 제재로부터 벗어난 이란 화장품 시장이 K-뷰티의 새로운 도약처로 주목받고 있다.

아랍 뉴스의 저널리스트 파디아 지프리(Fadia Jiffry)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의 최대 이슈는 할랄 인증이다. 이슬람계는 물론 비이슬람계 소비자들로부터 할랄 인증 제품의 안정성이 높은 신뢰를 얻음에 따라 할랄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15%대의 성장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에서는 미백, 안티에이징, 여드름 관리 제품 등 기능이 세분화된 스킨케어 제품의 소비가 성장하고 있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메이크업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까지 토니모리와 미샤 등 로드샵 브랜드 외에 한국 제품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이 적은 편이다. 다만 이들 업체처럼 독특한 디자인과 온라인 홍보로 승부한다면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화장품 컨설턴트인 예크타 나이미(Yekta Naimi)는 이란 화장품 시장에 대해 “이란에는 제조기업이 거의 전무하면서도 통관이 까다로워 오래전부터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독점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소매 시장이 대형 유통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어떤 채널에서 어떤 유통업자와 거래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화장품 시장은 안전성 문제로 인해 천연 화장품의 인기가 있고 할랄 인증을 중시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예크타 나이미는 “아직까지 이란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향후 제품 진출 시에 한국 화장품의 전반적인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란 시장에는 두리화장품, 라미화장품과 코오롱글로벌-코스온 등이 진출한 상태다.

두리화장품 관계자는 “이란 진출 시 ‘한방(韓方)’의 개념을 시장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이를 ‘천연 성분’으로 단순화시켜 현지 에이전트를 이해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 인허가에 1년 6개월이 걸리는 등 까다로운 수출절차로 인해 첫 이란 수출에 애를 먹었다”면서 “끈기를 가지고 바이어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에 직수출이 어려운 경우 두바이를 경유해 우회 수출하는 방법도 있다”는 팁을 전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화장품 시장 최신 동향을 담은 ‘2017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 특별판(중동편)’을 발간했다.

연구원은 중동 시장 진출과 관련, “중동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보수적인 시장이지만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소비 시장이 확장되고 있어 온라인 매체나 SNS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통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장금, 주몽 등 K-드라마의 한류 열풍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K-뷰티의 낮은 인지도, 까다로운 인허가와 통관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반대로 인지도 제고와 이미지 메이킹만 잘 이뤄지면 과시욕이 강한 중동 소비자들 성향과 결합해 럭셔리 시장 공략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7월에는 베트남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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