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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제조' 접고 '브랜드' 사업 특화 ‘집중’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 50% 전량 매각, 화장품 브랜드 3~4개 인수 검토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제조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탈리아 화장품제조업체 인터코스와의 합작사를 통해 화장품 제조 노하우를 습득한 만큼 앞으로는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 전량 매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 30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보유 지분 50%를 합작파트너인 인터코스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72억 2,250만원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도 7월 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지고 있던 자사 지분 50%를 인터코스아시아퍼시픽이 172억 2,250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규모의 색조 전문 화장품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화장품제조업체 인터코스와 50대 50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시장 진출, 인터코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인터코스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으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비디비치’ 일부 제품과 ‘연작’ 전 제품을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손을 뗐음에도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생산해 오던 연작 등은 앞으로 인터코스가 생산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인터코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속해 상호 간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조업 대신 '브랜드' 선택한 이유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년 만에 화장품 제조업에서 손을 뗀 배경에는 화장품 사업의 ‘선택과 집중’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조업과 브랜드 사업 모두 안고 가기에는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매출은 2016년 7억 원에서 2017년 124억 원, 2018년 258억 원, 2019년 509억 원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업손실 또한 2016년 25억 원, 2017년 42억 원, 2018년 90억 원, 지난해 1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상증자를 통해 신세계인터코스에 추가 수혈하는 등 투자를 거듭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분기 매출 3,234억 원과 영업이익 120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59.0%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1%,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은 10.1% 매출이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2분기 전망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771억 원(-8.2% YoY), 영업이익 81억 원(-44.6% YoY), 순이익 54억 원(-46.8% YoY)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고마진 화장품과 고비용 패션의 매출 감소에 생활용품 출점이 더해져 감익 폭이 크겠다”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매출 추이

 

 

이베스트증권 정소연 연구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850억 원, 영업이익은 27.0% 감소한 106억 원을 추정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스메틱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712억 원을 예상하며 “중국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판매는 양호했으나 면세업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지난 6월 중국에서 진행된 618 쇼핑 축제에서 ‘비디비치’ 클렌징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180%, 340% 증가하면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618 쇼핑 축제에 올해 새로 참여한 ‘연작’ 또한 평소 대비 6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 완화 이후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사업 집중 '화장품 브랜드' 3~4개 인수 검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합작법인을 통해 습득한 화장품 제조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술혁신센터를 설립, 핵심 역량인 원천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 매각 자금도 신규 브랜드 인수와 연구개발 강화에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브랜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3~4개 화장품 브랜드 인수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디비치’, ‘연작’의 뒤를 이을 화장품 브랜드 론칭도 계획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 론칭(4Q20E 중저가 기초 ‘로이비’, 2Q20E 초고가 토탈 브랜드)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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