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국 면세가 해남도(하이난) 면세점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성장의 축’인 해남도 면세점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면세의 내년과 2022년 수익 성장세가 높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남도와 시내·공항 면세점 시장 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한 중국 면세점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중국 면세, 3분기 매출액 158억 위안, 순이익은 222억 위안
중국 면세의 3분기 매출액은 158억 위안, 순이익은 222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 142% 치솟았다. 이는 중국면세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부합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면세 분기 실적 증가율 (단위 : 억위안, %)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해남도 면세점이다. 7월 1일부터 해남도 면세 쇼핑 한도가 대폭 확대돼 3분기 해남도 면세점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YoY –22%, -72%) 역성장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3분기 마진율은 브랜드 업체 판매수수료 감소와 제품 할인율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증가에 기인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6%포인트 개선됐다.
해남도 지역 면세점 인당 소비금액과 매출 추이 (단위 : 억위안, %)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홍콩과 북경대흥공항 등 일부 공항은 2분기부터 임대료 감면을 지원 중이나 상해, 북경수도, 광주공항은 임대료 감면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며 “향후 임대료 감면 지역 확대, 판매수수료 회복 여부가 단기 수익성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해남도 면세점, 비수기에도 고성장 ‘지속’
중국 면세의 지역별 면세점 매출액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해남도(싼야 시내+해구 공항) 47%, 상해공항(포동+홍교) 36%, 북경공항(T1+T2+대흥) 10%에서 3분기 해남도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중국면세 면세점 입점 지역 공항 여객수 추이 (단위 : 만명)
올해 8월까지도 북경 수도공항과 상해포동공항의 여객수는 여전히 지난해 8월의 40%, 50% 수준 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내년까지도 공항 면세점 실적은 불확실성이 높다. 그러나 해남도 면세점은 국경절 연휴 직후인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성장했다.
백승혜 연구원은 “해남도 면세점 실적 호조로 4분기에도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537% 고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중국면세 핵심 이익률 추이 (단위 : %)
해남도 면세점을 기반으로 한 중국 면세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백승혜 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 중국면세의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30% 고성장이 전망되며, 12개월 선행 PER은 2020년 82.5배에서 2021년 43.9배로 낮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면세점 라이선스 발급을 늘리면서 7월 이후 중국 면세의 주가가 부진했고, 현 주가는 목표가 대비 3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이다”고 진단하고 “불확실한 경쟁 이슈보다는 해남도와 시내·공항 면세점 시장 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한 중국 면세점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
#중국면세 #해남도(하아난) #3분기실적 #턴어라운드성공 #중국면세3분기 #매출39%증가 #순이익142%증가 #해남도면세쇼핑한도대폭확대 #해남도면세 #매출비중60%이상확대 #하나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