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시장에 봄날이 찾아올까. 화장품주 주가가 'YES'를 외쳤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업종지수가 전주 대비 4.7%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 반등에 한 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4.7% 상승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실적 반등 기대감으로 업종지수는 전체 증시 반등 전에 빠르게 반응했다. 반면, 전주에는 이전 빠른 반등으로 단기 조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코스온 9.8%, 잉글우드랩 6.7%, 아모레G 6.5%, 네오팜 5.8%, 엔에프씨 5.7%, 본느 5.6%, 펌텍코리아 5.1%, LG생활건강 4.4%, 잇츠한불 4.1%, SK바이오랜드 3.9%, 콜마비앤에이치 3.5%, 코스맥스 3.4%, 코스메카코리아 3.0%, 신세계인터내셔날 2.9%, 애경산업 2.3%, 아모레퍼시픽 1.8%, 연우 1.4% 등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리더스코스메틱 -2.2%, 제이준코스메틱 -2.2%, 클리오 -1.3%, 코스맥스비티아이 -0.9%, 아우딘퓨쳐스 -0.6%, 한국콜마홀딩스 –0.2% 등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 주가 변화 (현재가 2월 5일 기준, 한화 기준)

화장품 기업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은 1월 수출입 통계(잠정)를 통해 확인한 화장품 수출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TRASS 수출 데이터 기준 1월 화장품 수출 잠정 실적은 전년 대비 64.1% 증가한 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월별 실적이다.

중국향(+139.3% y-y, 비중 56.8%)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홍콩향(-21.2% y-y, 비중 7.3%)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그 외 일본(+49.8% y-y, 비중 7.8%), 미국(+52.8% y-y, 비중 7.1%) 등으로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액 추이 (단위 : 천달러, %)

조미진 연구원은 “1월 중국향 수출은 3억 6,000만 달러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현지의 화장품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전년도 낮은 기저효과와 춘절 효과가 시점 차이로 전년 대비 우호적으로 반영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2월 한국 관세청의 면세품 제3자반송 종료에도 불구하고 1월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율이 나타나며, 중국 현지의 강한 화장품 소비력과 여전히 높은 한국 브랜드 선호도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종목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아모레퍼시픽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LG생활건강을 꼽았다. 또 2월 9일 시세이도를 시작으로 10일 클리오(변동 가능), 11일 로레알의 실적 발표에도 시선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