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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엔저-북핵-반한류 3대 악재 명동상권 '휘청'

일본 관광객 급감 매출 급락세···반등 기회 올까?


▲엔저, 북핵, 반한류 3대 악재로 명동 브랜드숍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 화장품 유통의 메카이자 한류 열풍의 진원지인 명동상권의 브랜드숍이  엔저, 북핵, 반한류 등 3대 악재가 불거지면서 휘청이고 있다.

 

한때 브랜드숍이 있는 건물과 없는 건물로 양분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명동상권 브랜드숍들의 매출이 올해 4월까지 작게는 20%에서 많게는 30%까지 급락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브랜드숍의 큰손으로 통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급감이 매출 감소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올해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1월 -15.5%  2월 -26.2%  3월 -19.2%  4월 -32.2% 등 매월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관광객이 감소한 만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객의 증가로 일정 부문 매출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명동에서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올해 초부터 매출이 꾸준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은 백화점과 명품을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브랜드숍 매출 상승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에서 개인점주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답답한 상황이다. 감소한 매출만큼 매장 운영을 긴축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 점주는 "명동상권에서 브랜드숍이 예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그동안 한류에 힘입어 높은 매장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매장을 운영했던 브랜드숍들이 일정 부문 정리가 될 것이다. 명동상권의 브랜드숍들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바닦을 쳤다는 분위기지만 경쟁력이 없는 매장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유통을 대표하는 명동상권의 반등의 기회를 만들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다. 좋은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 한류 열풍 등의 브랜드숍의 성장을 이끌었던 요인들로는 반등의 기회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브랜드숍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명동상권의 부진은 환율과 국제 정세에 따른 것으로 각 회사들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문이 아니다"라며 "외국인 관광객에 집중됐던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국내 소비자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등  반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명동상권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동상권은 저력이 있다"라며 "하반기 북핵 문제 해결과 여름 휴가 등 아직까지 반등의 여지가 많은 만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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