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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마스크 벗자 실적회복 '본격화'

올해 1분기 클리오 ‘역대 최대 매출’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흑자전환’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K-뷰티 전성기를 이끌었던 화장품 로드숍들이 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고 있다. 로드숍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실적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마스크를 벗고 관광객들로 거리가 붐비기 시작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여기에는 경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과 온라인, 해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한 몫을 했다. 이에 클리오는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에이블씨엔씨와 토니모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분기보고서와 각 기업의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화장품 로드숍의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으로 꼽히는 에뛰드, 에이블씨엔씨, 이니스프리, 잇츠한불, 클리오, 토니모리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은 3,002억 원으로 전년 동기(2,845억 원)보다 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168.7% 급증했다.

 

특히 클리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화장품 로드숍의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클리오의 1분기 매출액은 7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44.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1% 증가했다.

 

클리오의 이 같은 성과는 국내 리오프닝에 따라 내수 수요가 상승하고 관광객 증가로 관광 상권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미국, 동남아 등 비주력 지역이 선전했으며 러시아 등 신규 지역 진출로 수출 지역을 확대, 잠재 소비자를 늘리고 외부 변동성을 낮춘 것도 영향을 줬다.

 

2023년 1분기 화장품 로드숍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에이블씨엔씨와 토니모리는 흑자전환으로 실적 반등을 알렸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영업이익은 40억 원으로, 6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61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온 에이블씨엔씨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매출 증가가 실적으로 직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21년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자회사들과의 사업 결합, 고정비 절감과 재고 관리 건전성 개선, 유관 조직 통합 및 개편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의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법인은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채널을, 미국 법인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하며 각각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4.5%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27.7%에서 현재 58.4%로 확대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해외 신규 거래처도 지속 확장 중이다. 최근 주력 브랜드인 미샤의 모델로 헐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기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시장 회복이 호실적을 이어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오프라인 각 영역도 고르게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를 비롯해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각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다변화된 채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대대적으로 개편한 에이블씨엔씨 공식몰 에이블샵이 빠르게 성장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는 “에이블씨엔씨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마치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로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억 원, 2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3개 분기만에 연결 흑자전환이다.

 

토니모리의 이 같은 성과는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효과를 거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토니모리는 기존 로드숍 중심 사업 구조를 디지털과 글로벌 중심 사업구조로 개편하고 이커머스, H&B, 홈쇼핑 등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매출 구조 변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두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은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외형적 성장도 이뤄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오프라인 채널도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명동과 홍대 등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토니모리는 작년 명동에 매장 3개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신규 매장 1개점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번 연결 흑자전환은 토니모리의 재도약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엔데믹 전환과 K-뷰티 열풍으로 화장품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본사 뿐 아니라 연결 자회사인 메가코스의 매출 회복 및 수익성 개선 그리고 오션 역시도 적자폭이 축소되며 연결 흑자 기조를 매 분기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브랜드 세계관을 알리는 ‘THE NEW ISLE’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와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올해 1분기 매출이 2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성장했다. 면세와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53억 원으로 대폭 확대(+1,746.2%)됐다.

 

잇츠한불은 1분기 매출액이 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9억 원으로 241.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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