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실리콘투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리콘투의 국내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리콘투의 높은 실적 안정성과 함께 미국 등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 인디 화장품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실리콘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0억 원과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64.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22.5% 늘어났다.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전 세계에서 한국 인디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장(2021년 9월) 이후 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와 운송비 믹스 개선 효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인 12.8%를 달성했다.

실리콘투 분기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현재 실리콘투는 화장품을 전세계에 판매할 때 해상과 항공 운송을 이용하는데 물류센터를 보유한 국가에 수출할 경우에는 항공 운송보다 비용이 저렴한 해상 운송을 주로 사용한다. 실리콘투는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1분기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하면서 운송비 믹스가 개선됐다.

언론에 따르면 상반기에 설립한 네덜란드와 폴란드 법인에 직원 파견과 물류 선적이 완료됐고 올해 6월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300여개 브랜드의 한국 중저가 화장품을 중국을 제외한 170개국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 브랜드에 대한 리스크가 낮다.

국가별 실리콘투 매출 비중 (단위 :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5~6월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주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높은 이익 안정성과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밸류에이션을 고려 시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렴한 가격과 다르게 높은 퀄리티로 조선미녀, 마녀공장 등 한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소비자의 중저가 화장품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 매출 비중(2023년 1분기 기준 31.3%)이 높은 실리콘투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실리콘투 연도별 매출 현황 (단위 : 십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