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의 여파가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아모레G의 2분기 실적이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조 원, 영업이익은 514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컨센서스를 30%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G 2023년 2분기 연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하회의 주요인은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손익 부진과 미국 비용 확대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반면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등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뷰티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뷰티 계열사의 이익 비중은 2022년 20%에서 2분기 기준 30%까지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매출이 9,2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고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국내와 해외 매출 성장률은 각각 16% 감소, 25% 성장을 예상했다. 면세는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인하 영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를 전망했다. 면세 외 매출은 9% 감소를 예상하며 백화점, 방판, 이커머스, 아리따움 성장률은 각각 +5%, -5%, -10%, -20%로 추산했다.
또 해외 법인별 성장률은 중국, 아세안, 북미, EMEA 각각 +25%, +10%, +75%, +20%으로 전법인 낮은 기저에 따른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박은정 연구원은 “다만, 중국 구재고 페이백과 설화수 중심 마케팅 확대, 미국 일회성 행사 비용 집행과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중국과 미국 손익 약세로 해외 합산 이익은 손익분기점 이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모레G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이니스프리는 매출 721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슷한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39%나 늘어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로드샵 매장수는 10% 이상 감소되나 트래픽 증가로 매장당 매출은 회복 추세이다”며, “이커머스는 역직구는 하락하나 국내 이커머스가 소폭 성장함에 따라 전년 수준(Flat)을 예상한다. 면세는 10%대 역성장 추정한다. 수출은 아모레퍼시픽 해외법인의 이니스프리 매출 회복 등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에뛰드는 매출 301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커머스, MBS 채널(합산 비중 70% 이상)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함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에스쁘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50억 원, 영업이익은 72% 급증한 9억 원으로 예상했다. 에뛰드와 유사하게 이커머스, MBS 채널(비중 70% 초반) 중심 두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수출은 비중국 중심으로 확대되며 10% 수준 성장한 것으로 봤다.
아모레G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추정치 하향(11%)으로 2023년 아모레G의 이익 추정치를 직전대비 9%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아모레G의 실적은 연결 매출이 4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300억 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중국 관련 기대를 상당히 낮췄다. 내수 회복, 비중국 수출 증가 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자회사(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의 이익 회복이 돋보이나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함에 따라 대중국 부진의 영향권이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기대감을 상당히 낮췄으며 중국 소비가 더디나 나아지고 있어 하반기는 더 이상 나빠지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추정치 하향에 기인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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