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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3분기 실적도 '역성장' 중국발 '먹구름' 가득

중국 경기침체 소비회복 지연, 면세 매출 부진 "아모레퍼시픽 해외시장 다변화 성과"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을 대표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소비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국 시장과 면세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다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 다변화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실적 부진 가운데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9,633억 원의 매출과 2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 7,462억 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두 기업 모두 ‘차이나 리스크’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 (단위 : 억원, %)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미주, EMEA(유럽, 중동 등), 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도 중국발 먹구름이 선명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4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4% 감소한 3,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올해 3분기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은 지속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과 생활용품(HDB)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화장품 사업 수익성이 하락하고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와 북미 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특히 화장품 사업에 타격이 컸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6,702억 원, 영업이익은 88.2% 급감한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주요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고 소비 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면세,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중국 시장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LG생활건강은 리브랜딩 활동을 통한 럭셔리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해 ‘더후’ 대표 라인 ‘천기단’을 리뉴얼하고 중국 오프라인 런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여전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중국에서의 실적 충격을 분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3분기 미주, EMEA, 일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주와 EMEA 지역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는 영업 적자가 축소됐다.

 

특히 미주와 EMEA 지역은 지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라네즈의 경우 멕시코 세포라에 론칭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EMEA 지역에서도 ‘워터뱅크’ 캠페인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인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41%나 증가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매출이 확대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되며 현지화 기준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위기 속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M&A를 통한 색조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무드 기반 색조 브랜드 ‘hince(힌스)’를 인수해 제품과 MZ고객 저변 확대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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