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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29.5% 하락 '중국발 어닝쇼크'

중국 구조조정 역풍 '손실분'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상쇄, 3분기도 중국 비용 리스크 '적자확대' 우려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5% 하락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당초 이번 분기 코스알엑스 실적이 편입되면서 손실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법인과 면세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중국 비중을 줄이고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어 서구권향 성장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중국향 실적 부진의 영향권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도 일제히 올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오늘(7일) 하나증권 등 증권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42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인 600억 원대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다. 매출은 4% 하락한 9,0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2분기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구조조정 역풍, 면세 매출 급감, 기대에 못 미친 코스알엑스 손익, 국내 마케팅 비용 확대가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2024년 2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 실적을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실적은 매출 14% 감소, 영업손실 25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전반적으로 중국향 매출이 급감한 것이 전사 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도 "중국법인과 면세 채널이 부진하면서 예상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200억 원, 영업이익은 35% 하락한 206억 원,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특히 마트 등 전통적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했고 면세 매출도 27% 감소했다. 다만,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MBS)의 성장이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했다"며, "수익성이 양호한 면세 매출과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하락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헤라, 라네즈, 설화수의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주요 권역 2024년 2분기 매출 (단위 : 십억원, %)

 

 

해외는 매출이 2% 증가한 3,800억 원,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시현했다. 다만,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을 제외하면 매출은 22%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적으로는 중화권이 크게 부진했지만 미국, 유럽과 중동(EMEA),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중국은 2분기 매출이 5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커머스 거래 구조 변경에 따른 매출 공백과 재고 환입 150억 원이 반영되며 손익이 급감했고 대다수 브랜드의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 다만,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마케팅 비용의 비중은 축소됐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업 구조조정, 총판 사업구조 변경 등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적자 규모도 400억 원에 달했다"며, "3분기에도 외형 감소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미국은 매출이 65% 증가한 1,200억 원, 영업이익은 1,412% 증가한 302억 원으로 추산된다. 코스알엑스를 제외하면 매출은 10% 이상 증가하고 이익률은 10% 초반을 기록했다. 세포라와 아마존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대하는 가운데 라네즈가 하이 싱글(7~9%), 이니스프리가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은 매출이 182% 증가한 373억 원, 영업이익은 3,071% 증가한 63억 원으로 파악된다. 코스알엑스 제외 시 매출 증가율은 10% 후반으로 추산된다.

 

올해 2분기 가장 아쉬운 점은 지난 5월 연결 편입된 코스알엑스의 실적이다. 당초 코스알엑스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았는데 2분기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며 전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코스알엑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 32%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으며 특히 유럽과 중동, 인도, 동남아에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 매출은 2분기 비수기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하반기 성수기에 돌입하면 '상저하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등에 따른 재고 충당 금액 증가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원가율이 상승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경우, 1분기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한 만큼 2분기 소비자 공백이 발생한 지역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럽, 동남아시아 등 미국 외 지역에서의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면서 비용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연결 매출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증권사별 올해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하나증권은 매출은 6% 증가한 3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2,000억 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매출 3조 6,000억 원, 영업이익 1,382억 원을,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4조 원, 영억이익 2,210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 기대치는 3조 6,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가 편입되며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서구권 점유율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기회 요인이 확대되며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맞춰진 점 또한 우호적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정지윤 연구원은 "기존 대비 눈높이가 낮아진 부분은 아쉬우나 큰 흐름에서 중국 외 지역과 브랜드 다변화라는 중장기 방향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 역풍이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코스알엑스의 이익을 넘어서는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여전히 구조조정의 영향권에 있다. 비수기 요인과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손실이 2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소정 연구원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중국향 비중이 축소되고 있지만 중국 법인의 비용 리스크가 당분간 전사의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국 사업의 개편 움직임이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영업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국 법인의 영업손실이 3분기 500억 원, 4분기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최소 3분기까지 실적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며, “중국 영업 적자가 예상보다 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발 비용 리스크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 24만 원, NH투자증권 20만 원, 하나증권은 19만 원, 키움증권 17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204,429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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