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제조사로 잘 알려진 화장품 OEM ODM 기업 이시스코스메틱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이시스코스메틱은 거침없는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추진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수년 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 끝에 올해 초 기업 회생절차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회생 계획안 인가전 M&A 추진에 나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시스코스메틱은 회생 계획안 인가전 M&A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은 EY한영이 맡았다.
이시스코스메틱은 2007년 설립된 화장품 OEM ODM 제조업체이다.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제조사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기업공개(IPO)에도 여러 차례 도전장을 던졌다. 2018년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실적 부진으로 일정을 미뤘고 2019년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지 50여일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코스닥 지수 600선이 붕괴되는 등 국내 증시에 찬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회사의 실적은 악화했다. 2020년에는 매출액이 1,0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하고 영업적자 규모도 96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줄어들었으나 2021년에는 매출이 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11억 원으로 불어났다. 2022년 매출액은 4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58억 원에 달했다.
수년간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기업공개도 어려워짐에 따라 이시스코스메틱은 지난해 수원회생법원에 회생개시 절차를 신청했고 올해 1월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수원회생지법 제4부는 1월 31일 ‘이시스코스메틱 회생절차 개시결정 및 관계인집회 공고’를 통해 “이시스코스메틱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이시스코스메틱의 회생계획안 제출은 5월 10일까지였다. 그러나 4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연장한 끝에 8월 1일 ‘회생계획안 제출기간 연장결정 공고’를 통해 9월 4일로 연장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이시스코스메틱은 회생 계획안 인가전 M&A 추진에 나섰다. 지난 3월 주간사를 선정했고 이달 6일에는 M&A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허가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 날 매각 공고와 인수의향서 제출 안내를 위한 허가도 요청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이 M&A에 나선 것은 신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된 기업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들이 일정 비율 이상 계획안에 동의하면 최종 인가를 받게 된다. 이때 채권단 모두가 동의하는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기 어렵거나 잠재적 투자자가 많다면 회생 계획안 인가전 M&A를 추진할 수 있다.
회생기업은 M&A가 추진되는 중에는 회생 절차가 지속돼 부채 상환에 대한 압박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M&A에 성공하면 미래 영업이익이 아니라 인수자금으로 채권자들에게 변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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