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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77개사 수출호조 실적개선 '뚜렷'

매출액 16조 5,853억 전년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27.7% 증가, 당기순이익 138.7% 급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반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코스피, 코스닥)들의 실적도 고공행진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섰고 당기순이익은 세 자릿수 급증했다.

 

# 공개기업 77개사 매출액 전년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27.7% 상승, 당기순이익 138.7% 급증

 

코스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77개사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16조 5,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조 4,691억 원과 비교해 7.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조 2,507억 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원(2조 238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7% 급증했다.

 

공개기업 77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HK이노엔, KCI, 글로본, 내츄럴엔도텍, 네오팜, 네이처셀, 대봉엘에스, 디와이디, 리더스코스메틱, 마녀공장, 메디포스트, 메타랩스, 미원상사, 바른손, 바이오솔루션, 본느, 뷰티스킨, 브이티, 삐아, 선진뷰티사이언스, 세화피앤씨, 셀바이오휴먼텍, 스킨앤스킨, 실리콘투, 씨앤씨인터내셔널, 씨큐브, 아이큐어, 아이패밀리에스씨, 애경산업, 에이에스텍, 에이피알, 엔에프씨, 원익, 이노진, 잇츠한불, 잉글우드랩, 제닉, 제이준코스메틱, 차바이오텍, 코디, 코스나인,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콜마비앤에이치, 콜마홀딩스, 클리오, 토니모리, 펌텍코리아, 프롬바이오, 한국콜마,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한농화성, 현대바이오랜드, 현대퓨처넷 등 55개사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42개사였으며 이 중 네이처셀, 제닉, 한농화성 등 3개사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40개사로 이 가운데 흑자전환한 곳은 네이처셀, 라파스, 셀바이오휴먼텍, 웨스트라이즈, 제닉, 코디 등 6개사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기업은 CSA 코스믹, LG생활건강, 동성제약, 동원시스템즈, 라파스, 메디앙스, 스피어파워, 씨티케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아우딘퓨쳐스, 에스디생명공학, 에이블씨엔씨, 올리패스, 웨스트라이즈, 제로투세븐, 케어젠, 코리아나, 코스맥스비티아이, 파미셀, 현대바이오, 휴엠앤씨 등 22개사였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9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4개사, 영업 손실을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22개사였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11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6개사,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20개사였다.

 

# LG생활건강 매출 규모 1위, 상위 10개사 매출액 전년대비 3.3% 증가

 

77개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액 규모에서는 LG생활건강이 선두에 섰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3조 4,884억 원이었다.

 

또 다른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 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400억 원보다 1.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조 8,162억 원으로 2.3%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외에 한국콜마(1조 2,351억 원), 코스맥스(1조 783억 원), 동원시스템즈(6,535억 원), 차바이오텍(4,970억 원), HK이노엔(4,319억 원), 콜마홀딩스(3,566억 원), 애경산업(3,427억 원) 등이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이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11조 9,12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1조 5,308억 원보다 3.3%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매출액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매출액 성장률에서는 실리콘투의 세 자릿수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유통사인 실리콘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인디 뷰티 브랜드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1년 만에 매출 규모를 1,362억 원에서 3,313억 원으로 143.2% 끌어 올렸다.

 

증권가는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실리콘투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안정성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3분기까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인디뷰티 저가 브랜드들의 미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 유통사로 잘 알려진 실리콘투의 메리트가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메타랩스도 1년 사이 매출액이 92억 원에서 193억 원으로 110.3% 늘었고 브이티(75.5%), 네이처셀(63.5%), 디와이디(59.7%), 제이준코스메틱(57.1%), 삐아(53.4%), 아이패밀리에스씨(53.1%), 한국화장품제조(52.2%) 등도 50%가 넘는 매출액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올리패스는 지난해 상반기 26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에는 9억 원으로 급감(-65.4%)했다. 웨스트라이즈의 매출액 감소폭(-63.7%)도 컸다.

 

# LG생활건강 영업이익 1위,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전년대비 27.6% 증가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도 LG생활건강이 가장 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3,0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에는 한국콜마(1,042억 원), 아모레퍼시픽그룹(953억 원), 코스맥스(922억 원), 아모레퍼시픽(768억 원), 실리콘투(684억 원), 에이피알(558억 원), 브이티(510억 원), 동원시스템즈(464억 원), HK이노엔(416억 원)이 포함됐다.

 

이들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9,4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7,373억 원 보다 27.6% 증가한 수치다.

 

2024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영업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씨큐브가 500%가 넘는 성장세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씨큐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 원에서 510.6% 급증했다.

 

이 외에 뷰티스킨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6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438.3% 증가한 것을 비롯해 브이티(313.4%), 실리콘투(284.2%), 삐아(260.3%), 코디(208.3%), 한국화장품제조(181.8%), 토니모리(144.4%), 본느(142.9%), 대봉엘에스(137.5%), KCI(107.5%) 등이 1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파미셀은 지난해 상반기 9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억 원 수준으로 두 자릿수(-74.2%) 감소세를 보였다. 제로투세븐도 영업이익이 1년 사이 29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절반 수준(-52.5%)이 됐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당기순이익 1위, 상위 10개사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182.1% 증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가장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상반기 6,3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51억 원)보다 세 자릿수(+337.6%) 증가한 규모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당기순이익도 1년 사이 1,090억 원에서 6,107억 원으로 460.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외에 LG생활건강(2,203억 원), 실리콘투(589억 원), 한국콜마(572억 원), 코스맥스(549억 원), 에이피알(482억 원), 동원시스템즈(378억 원), 브이티(344억 원), 씨앤씨인터내셔널(291억 원) 등이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 7,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6,334억 원보다 182.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당기순이익 증가율에서는 씨큐브가 490.3%로 1위를 차지했다. 씨큐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억 원에서 올해는 같은 기간 51억 원으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도 450%가 넘는 당기순이익 증가율(460.3%)을 기록했고 뷰티스킨(346.9%), 아모레퍼시픽그룹(337.6%), 실리콘투(295.3%), 브이티(275.6%), 토니모리(166.2%), 한국화장품제조(131.9%), 아이패밀리에스씨(111.1%), KCI(103.6%)의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세 자릿수를 넘겼다.

 

반면, 리더스코스메틱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년 사이 20억 원에서 500만원 수준으로 급감(-99.7%) 했다. 코리아나(-80.1%), 한농화성(-76.8%), 제로투세븐(-63.6%), 휴엠앤씨(-56.0%), 현대퓨처넷(-28.6%), 케어젠(-28.0%), 콜마비앤에이치(-16.4%)의 당기순이익도 1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 ‘화장품 간판기업 TOP 2’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엇갈린 실적

 

국내 화장품 업계 TOP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두 기업 모두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은 같았지만 그 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 125억 원의 매출과 9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 8,1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68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중화권에서의 매출 하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0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29.5% 줄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에 따라 국내 사업 매출이 5,1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와 데일리뷰티 부문의 적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은 59%나 줄어들었다.

 

해외 사업에서는 미주와 EMEA,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중화권에서는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3조 4,88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3,09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이 1조 5,006억 원, 영업이익은 1,3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 ‘더후(THE WHOO)’ 브랜드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업황 둔화와 높은 기저로 인해 면세 매출은 하락했지만 국내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은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마케팅 투자 확대로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해외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상반기 실적은 국내, 중국,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디지털 역량 강화 활동이 성과로 연계되고 있고 북미 사업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 인디 브랜드 수출 증가에 ODM 빅3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방긋’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빅3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화장품의 수출 확대 등으로 수주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매출액이 1조 2,3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2억 원으로 53.8% 급증했다.

 

인디 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선제품 실적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회사 HK이노엔, 연우의 호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맥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조 783억 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0% 늘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화장품의 미국, 일본 등 수출 확대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역시 고성장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ODM 업계에서도 반기 매출 1조 원은 유례없는 실적이다”면서 “K인디 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상반기 2,694억 원의 매출액과 3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6.3%, 55.9% 증가한 수치다. 기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인 수주 증가와 K-뷰티 인디 브랜드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 로드숍 브랜드, 실적 개선 지속에도 속도 ‘제각각’

 

로드숍 브랜드들이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브랜드마다 속도감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올해 상반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매출 견인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2분기 585억 원의 매출과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261억 원의 매출과 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반토막(-56%) 났다. MBS 채널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리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종전 최대 반기 매출인 지난해 하반기 1,745억 원의 기록을 경신한 역대 최대 반기 매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억 원으로 53.9% 늘어났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은 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6억 원으로 47% 성장했다. 클리오의 호실적은 국내외에서의 고른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1,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해외 매출은 840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상반기 매출액이 1,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79억 원 대비 30.3%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4억 원의 90%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상반기에 전년 연간 실적을 이미 상당 부분 달성한 셈이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저수익성 면세 채널 의존도를 대폭 낮추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브랜드별 전략적 마케팅 활동으로 추가 채널을 선택하면서 수익성은 대폭 개선된 양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극적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고무적이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토니모리는 상반기 889억 원의 매출액과 7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44.4% 급증했다. 신규 유통채널 입점을 통한 매출 견인과 자회사 실적 개선의 영향이 상반기 성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토니모리는 올해 PX 군마트와 올리브영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으로 다이소까지 입점하며 신규 유통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다이소에는 지난 4월 기초 제품 레티놀 라인 6종을 출시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본셉’ 브랜드를 론칭했다.

 

2분기에는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화장품 OEM ODM사인 메가코스는 고객사 수주 증가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 2021년 인수 후 부진했던 반려동물 간식회사 오션은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잇츠한불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20억 원, 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71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자릿수 증가(+1.5%)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4.9%나 늘었다.

 

# 화장품원료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 늘고 당기순이익은 감소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 77개사 가운데 화장품원료 기업은 KCI, 내츄럴엔도텍, 대봉엘에스, 미원상사, 바이오솔루션, 선진뷰티사이언스, 스피어파워, 씨큐브, 에이에스텍, 엔에프씨, 케어젠, 한농화성,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랜드 등 14곳이다.

 

이들 화장품원료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14억 원으로 두 자릿수(+22.7%)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73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792억 원에 비해 15.0%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화장품 원료 공개기업 매출액 상위 10개사 (단위 : 억원,%)

 

 

화장품원료 기업 가운데 매출액은 미원상사가 2,15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 규모도 미원상사가 가장 컸다. 미원상사는 올해 상반기 3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0억 원)보다 12.4% 늘어난 수치다.

 

미원상사는 당기순이익 규모에서도 화장품원료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미원상사는 올해 상반기 2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9억 원)과 비교하면 5.9% 감소한 것이다.

 

화장품원료 기업 중 올해 상반기 매출액 성장률은 내츄럴엔도텍이 가장 높았다. 내츄럴엔도텍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79억 원에서 올해에는 110억 원으로 38.6% 늘었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씨큐브가 510.6%로 다른 화장품원료 기업들을 압도했다. 씨큐브는 1년 사이 9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을 53억 원으로 늘렸다. 당기순이익 성장률에서도 씨큐브는 지난해 상반기 9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올해 상반기 51억 원으로 490.3% 증가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77개사 경영실적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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