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애경산업(018250)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대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하나증권은 애경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700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06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치 198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당초 29,000원에서 2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으로 광군절 물량을 대비한 재고 확충 기간으로 통상 9월부터 중국 수출이 집중되는데 올해는 중국의 소비 환경이 악화하면서 대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며, "일본 수출을 비롯해 국내 디지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성과는 견조하지만 화장품 매출 내 중국 기여도가 60%에 이르다 보니 전사적으로 중국 부진의 역풍을 크게 맞았다"고 분석했다.
애경산업 2024년 3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매출 598억 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40억 원으로 추산한다. 영업이익률은 7%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비중국 시장의 판로 육성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중국의 매출 감소가 고스란히 이익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채널별 매출 증가율은 홈쇼핑, 디지털, H&B가 각각 30%, 25%, 5% 증가로 추정된다. 홈쇼핑은 낮은 기저에 더해 방송 횟수와 효율 향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털은 고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H&B는 대표 브랜드 루나가 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수출 매출과 성장률 추이 (단위 : 십억원, %)
수출은 같은 기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국별 매출은 중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기여도가 80% 중반에 이른다. 중국법인과 벤더 유통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데 오는 11월 광군절을 앞두고 중국 내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재고 소진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매출이 15%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루나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이커머스 판매가 동반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팝업 등의 이벤트 운영 등으로 추가적인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의 경우, 수요는 견조하나 현지 운영 측면에서 일시적으로 재고 확충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100억 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66억 원을 예상한다. 국내는 상반기 추세와 유사하며 수출은 전반적으로 견조하나 중국 플랫폼의 확장 기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애경산업의 부문별 비중 추이
글로벌 판로 확대에 주력한 올해 애경산업의 실적은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6,900억 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528억 원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이 6% 증가한 2,662억 원, 영업이익이 8% 감소한 335억 원으로 추산한다.
박은정 연구원은 "글로벌 판로 확대를 통한 균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의 소비 환경이 악화해 2024년 연 매출 7,000억 원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일본, 베트남, 미국 등 비중국향 판로를 확대하는 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애경산업 전체 매출과 화장품 부문 매출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애경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당초 29,000원에서 20,000원으로 하향했다. 1년 전인 2023년 11월 33,000원과 비교하면 39.3% 하락한 수치다. 25일 종가 기준으로는 목표주가 대비 19.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6개월간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26,167원으로 직전 6개월 평균 29,750원 대비 12.0% 하락했다. 증권사별로는 20,000원을 제시한 하나증권과 흥국증권이 전체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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