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글로벌 K뷰티 유통전문기업 (주)실리콘투(257720, 대표 김성운)가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올해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유럽, 중동 등 신흥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8,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유럽과 중동 시장의 실적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올해는 북미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주)실리콘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000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39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성장세로 전환한 가운데 유럽과 중동 등 신시장으로의 기회 요인이 확대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은 미국 시장이다. 직전 분기 미국의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의 선크림 관련 규제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해당 요인이 해소되면서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실리콘투의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해외 시장 다변화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폴란드와 네덜란드 매출이 총 1,000억 원,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합산 매출이 5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수요 강세와 영업력 확대에 따라 올해 유럽과 중동 매출이 북미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마진 측면에서는 북미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북미 지역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과 중동 지역의 매출 기여도 확대가 GPM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주)실리콘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명품 플랫폼 발란에 대한 투자금 회수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을 꼽았다.
실리콘투의 2024년 국가별 비중 (단위 : %)
먼저, 미국의 상호 관세에 따른 수요 위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투는 국내에서 화장품을 매입해 미국 지사로 보내 판매하는 구조로 미국 지사가 수입 통관의 주체가 된다. 현재 미국 물류창고에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충해 놓은 상태로 브랜드사와의 협의, 지사 공급가율 조정 등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명품 플랫폼 발란에 대한 투자 이슈는 현재 진행형이다. 실리콘투는 지난 3월 발란과 총 150억 원 규모의 메자닌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발란이 발행한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하는 방식으로 실리콘투는 이미 75억 원의 자금을 납입했다.
실리콘투의 한국 화장품 수출 내 점유율 추이 (단위 : 백만달러, %)
2차 투자가 매출 회복 등을 전제로 하는 만큼 사실상 1차 투자금으로 집행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1차 투자금 회수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발란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만큼 후순위 채권자인 실리콘투에 돌아갈 몫은 현실적으로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의 북미 진출과 관련해 실리콘투와의 협업은 아직 논의가 마무리된 단계는 아니지만, 협업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장 구축 과정에서 실리콘투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실리콘투의 기업 고객(Corporate Account, CA)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의 2024년 브랜드별 비중 (단위 : %, 별도기준)
하나증권은 (주)실리콘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40,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주)실리콘투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8,500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600억 원을 제시했다.
유통기업인 만큼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률(13%)에 점유율 6%를 가정했다. 지난 3년간 미국 매출은 연평균 105% 고성장했으나 미국 내 경쟁 심화 등으로 10% 성장을 가정했다.
실리콘투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회)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당시에도 매출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았다"며,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미국 시장의 모멘텀이 예년보다 다소 둔화된 반면 유럽과 중동에서의 수요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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