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주)에이피알(278470, 대표이사 김병훈)이 견조한 성장세 속에 또 한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B2B 채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화장품 업종 최선호주로서 소비재 업종 내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660억 원, 영업이익은 97% 급증한 5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19%, 32%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1,8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로 확대됐다.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기타 국가(B2B 포함) 442%, 일본 198%, 미국 186%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7% 감소했다.
미국은 패선 부문을 제외한 전체 매출이 709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하며 500억 원을 넘어섰다. 주력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대표 제품 제로 모공 패드, PDRN 앰플, 랩핑 마스크 등이 SNS 바이럴을 통해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아마존, 틱톡 등 온라인 채널에서 호조를 보였다.
디바이스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스트프로의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어 향후 오프라인 입점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 역시 화장품과 디바이스 매출이 각각 400%, 80% 이상 증가하며 고성장을 시현했다. 온라인은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진행된 큐텐(Qoo10) 메가와리 행사 등을 통해 판매 실적이 좋은 흐름을 보였고 오프라인은 돈키호테 5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분기 매출 200억 원을 넘겼다.
에이피알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 십억원 ,%)
다만, 오프라인 채널 입점은 아직 연간 목표의 30%를 넘지 못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확대로 공급 우선 순위를 조정하면서 일본 오프라인 채널의 재고 선적이 상대적으로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100여개가 넘는 신흥국에서 디바이스와 화장품 모두 세자릿 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타 신흥국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성장해 국내 다음으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B2B 글로벌 채널의 성장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주력 국가 대응을 위해 B2B를 통한 매출 확대 전략을 추진해 왔다. 현재 에이피알의 B2B 사업은 일본,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 180여개 국에 유통되고 있으며 한 국가의 매출 비중이 10% 이하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B2C보다 마진이 높은 B2B 사업 특성상 1분기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매출은 94% 증가한 2,559억 원으로 계절적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메디큐브는 203%의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바이스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09억 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패션 부문 매출은 55% 감소한 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속적인 다운사이징 전략에 따라 손실은 전년 대비 축소됐다.
연이은 어닝서프라이즈에 증권사들도 연간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예상치로 전년 대비 53.3% 증가한 1조 1,080억 원, 영업이익은 230% 증가한 2,170억 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1조 3,340억 원, 영업이익 2,540억 원을, 키움증권은 1조 1,959억 원, 영업이익은 2,338억 원을 제시했다.
에이피알 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화장품 부문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디바이스가 실적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을 예상한다"며, "특히 디바이스는 화장품 대비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아 판매 증가 구간에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과 제품력, 브랜드 인지도 향상, 글로벌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화장품 업종에서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4% 올린 130,000원으로 조정했고 키움증권도 120,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90,000원에서 115,000원으로, 하나증권은 88,000원에서 120,000원, 한국투자증권은 76,000원에서 11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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