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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불확실성' 여전 증권사 목표주가 신중 '요지부동'

대다수 증권사 "마케팅 비용 확대, 중국 소비 부진 우려 여전" 실적 개선폭 제한적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렸다. 일부 증권사는 실적 개선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나 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6,9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24억 원으로 5.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348억 원)를 소폭 상회했다. 영업이익 선방에는 뷰티 사업부의 마케팅비 절감과 따이공 수요 회복이 작용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뷰티 사업부문의 마케팅비가 매출액 대비 10%에서 9%로 줄어들었고 우려보다 양호했던 따이공 매출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따이공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해 당초 예상치(-50.3%)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사업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현지 사업은 영업이익률(OPM)이 기존 기대치인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어 약 3%대로 추정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보다 중국(현지) 사업의 수익성이 양호했던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흑자 전환이 실적 바닥에 대한 기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 (단위 : 십억원, %)

 

 

그러나 지난해 2~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던 미국 사업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법인(LG H&H USA)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 에이본에 대한 자금 수혈을 위해 총 1,8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수법인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 폭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증권사는 일부에 그쳤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은 컨센서스 상회한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중국 소비 회복 지연, 미국 인수법인의 관세 불확실성, 2분기 마케팅비 증가 등의 부담 요인을 지적하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HOLD’,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아직은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방어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하반기까지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하며 “1분기 북미 내 LG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본업 중심의 견조한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지난해 높은 기저, 중국 618 마케팅비 확대, 북미 인수법인 관세 리스크 등이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올해 1분기 중국 매출 감소와 미국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Market Perform(M.Perform)’,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하며 “상반기 기저 효과와 마케팅비 증가를 고려하면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미국 인수법인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잔존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LG생활건강 2025년 1분기 해외와 지역별 매출 (단위 : 십억원, %)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마케팅 비용 확대와 기저 부담 등으로 인해 보수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희지 연구원은 “면세와 중국 사업에서 기저로 인한 매출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다”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마케팅비 확대, 원부자재 부담이 이어짐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이승은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년도 면세점과 중국 사업의 높은 기저 부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상반기 주요 마케팅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광고와 판촉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분명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지만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보수적 접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 북미 사업 재정비와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해 하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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