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코스인(대표이사 길기우)은 오늘(30일)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5홀에서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 원료 기업 관계자, 대학, 연구기관 연구원 등 1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해 화장품 혁신소재와 미래 성장동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화장품 연구개발 마케팅 전문 저널 코스메틱저널코리아(CJK) 창간 10주년을 기념으로 개최한 것으로 유니즈랩과 공동주관으로 진행했으며 (사)대한화장품학회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포럼은 코스메틱저널코리아(CJK)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승중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부회장의 좌장으로 8명의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능성화장품 혁신소재 개발 동향과 첨단 연구 성과, 그리고 실제 산업 적용 사례 등을 심도 있게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이동훈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가 '기능성화장품 개발을 위한 세포노화와 염증노화의 이해와 실제'를 발표하고 ▲황재성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사)대한화장품학회장이 'UVB에 의해 활성화된 각질세포 유래 엑소좀 마이크로RNA의 멜라닌 생성 역할 규명'을 발표했다.
이어서 ▲김진웅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피부케어용 미세조류 유래 세포외소포 개발'을 발표하고 ▲나건 카톨릭대학교 특임교수가 'ROS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또 ▲금영삼 동국대학교 교수가 '기능성화장품 소재 발굴을 위한 시험법 소개'를 발표하고 ▲강희철 (주)GFC생명과학 대표이사가 'miRNA 기반 Exosome Bio-Barcode와 그 효능 연구'를 발표했다.
이와함께 ▲김형준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바이오사이언스랩장이 '최신 노화 연구 동향과 화장품 개발'을 발표하고 ▲팀 자벨(Tim Zabel) 에보닉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가 '에코핸스(Ecohance), Evonik 차세대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길기우 코스인 대표는 환영사에서 "본사는 2015년 5월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 저널인 코스메틱저널코리아(CJK)를 창간해 기능성과 과학, 임상 기반의 연구개발(R&D)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이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학문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 대표는 "앞으로 화장품 산업은 AI, 초개인화, 디지털,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고차원의 기능성 화장품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안티에이징, 피부재생, 피부장벽 강화 소재 개발은 물론 나노입자, 마이크로바이옴, 생체신호 분석 기술이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길 대표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기술, 소비자 신뢰의 3박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코스인이 그 중심에서 기업들의 R&D와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기능성화장품 개발을 위한 세포노화와 염증노화의 이해와 실제"
이동훈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가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위한 세포노화와 염증노화의 이해와 실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세포노화를 단순히 세포 수명의 종료로 보기보다는 자외선, 산화 스트레스, DNA 손상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세포 분열이 중단되고 염증성 인자를 분비하는 비정상적인 활성 상태로 설명했다. 이러한 노화세포는 조직 내에서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 주변 세포의 기능을 저해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화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프로테아제 등 이른바 SASP(Senescenc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 인자가 주름 형성,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 피부 노화 전반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염증노화 역시 피부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저강도 염증 반응으로 세포 환경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노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기전으로 제시됐다.
이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타겟으로 하는 기능성화장품 소재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자외선 조사 동물 모델에서 노화 지표의 증가와 피부 기능 저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특정 식물 유래 천연물이 이러한 노화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음을 실험 결과를 통해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해당 물질은 세포 내 항산화 효소 발현을 유도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피부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단순 항산화 기능을 넘어 세포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거나 노화 경로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항노화 핵심 유전자 경로인 SIRT1, NRF2, AMPK 등의 조절을 통해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임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앞으로는 세포, 조직 수준의 실험을 넘어 실제 인체 적용시험과 유전체 분석을 결합한 맞춤형 항노화 솔루션 개발이 기능성화장품 산업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다"며, "세포노화와 염증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적인 화장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황재성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교수, "UVB에 의해 활성화된 각질세포 유래 엑소좀 마이크로RNA의 멜라닌 생성 역할 규명"
황재성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사)대한화장품학회장은 ‘UVB에 의해 활성화된 각질세포 유래 엑소좀 마이크로RNA의 멜라닌 생성 역할 규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황 교수는 피부색 변화의 생물학적 기전 중 하나로 세포 간 정보 전달 메커니즘에 주목하며 특히 자외선(UVB) 자극 이후 각질세포(케라티노사이트)가 분비하는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가 멜라닌 생성에 관여한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엑소좀은 세포 간 소통을 매개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로 단백질과 RNA를 포함하고 있으며 자외선 자극을 받은 각질세포가 이를 통해 멜라노사이트(멜라닌 세포)에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멜라닌 생성을 유도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황 교수는 이 과정을 세포 간 '대화'에 비유하며 “엑소좀은 피부 내에서 일어나는 분자 수준의 정교한 신호 전달 시스템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연구팀이 수행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UVB에 노출된 각질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을 멜라노사이트에 처리했을 때 특정 마이크로RNA가 멜라닌 생성 관련 유전자(TYR, MITF 등)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멜라닌 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RT-PCR 기반 분석을 통해서는 마이크로RNA 수십 종의 발현 변화를 측정하고 이 중 일부가 색소 생성에 직접 관여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특정 마이크로RNA를 억제하거나 과발현시킨 후 멜라닌 합성에 나타나는 차이를 통해 엑소좀 기반 신호 전달이 피부색 조절 가능성과 색소질환 치료 타깃으로서의 실효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자외선 노출 이후 발생하는 색소 침착, 염증 반응, 피부 노화 등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앞으로 미백 기능성화장품 개발과 색소질환 치료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김진웅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피부케어용 미세조류 유래 세포외소포 개발"
김진웅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피부케어용 미세조류 유래 세포외소포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바이오 소재와 피부과학의 융합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미세조류(Microalgae)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 EV)가 차세대 피부케어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동물 세포에서 유래한 EV는 대량 생산이 어렵고 안전성과 윤리성 면에서도 논란이 많아 미세조류라는 대체 자원에 주목하게 됐다"며, "미세조류는 빠른 증식, 다양한 대사산물 생성,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갖춘 바이오 소재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미세조류 EV의 생산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견고한 세포벽을 지닌 미세조류에서 효율적으로 EV를 추출하기 위한 처리 기술과 분리기법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이 과정을 통해 높은 순도와 수율의 EV 확보가 가능해졌다.
김 교수는 “미세조류 EV는 크기, 조성, 생리활성 면에서 피부에 유익한 성분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항산화, 항염, 항노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석법을 통해 EV 내에 포함된 베타글루칸, 폴리페놀, 마이크로RNA 등 기능성 물질들을 확인했으며 실제로 피부세포에 적용한 실험에서 염증 완화, 장벽 강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조류 EV의 산업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현재는 실험실 수준에서 대량 추출과 표준화 기술을 확보 중이며 향후 인체 적용시험과 제품화로 이어지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세조류의 종, 배양 조건, 추출 방법에 따라 EV의 특성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 나건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특훈교수, "ROS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 개발 전략"
나건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ROS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 피부과학과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의 정밀 조절 기술을 중심으로 기능성화장품 개발을 위한 연구 동향과 응용 가능성을 심도 깊게 소개했다.
나 교수는 “ROS는 세포 성장과 재생을 유도하는 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염증, 노화, 심지어 암까지 유도할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이다"며, "핵심은 ROS의 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이며 이를 ‘정밀 조절 신호’로 전환하는 것이 기능성화장품 개발의 관건이다"고 제시했다.
이어 ROS 조절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광감각제(포토센서타이저), 레이저, 무기 이온(징크옥사이드 등)을 활용한 ROS 유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나 교수 연구팀은 이를 줄기세포, 암세포, 염증세포 등에 적용한 실험 결과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는 광감각제와 광원을 활용한 정밀 ROS 생성 시스템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특정 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ROS를 유도해 세포 활성 조절이나 제거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는데 이 방식은 표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미용뿐 아니라 치료 응용에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험적으로는 지방줄기세포에 아로좀(ROS 생성 나노소재)을 적용하고 LED 광원을 통해 피부 세포 성장과 혈관 신생, 탈모 관련 모유기세포 활성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VEGF, HGF 등 성장인자의 분비 증가와 섬유아 개선 반응도 관찰됐으며 이는 피부 재생과 안티에이징 분야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현재 ROS를 정밀하게 유도할 수 있는 리포좀, 아로좀 기반의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LED 등 광기반 피부 적용법에 대한 연구도 병행 중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in vitro와 in vivo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적용과 산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영삼 동국대학교 약학과 교수, "기능성화장품 소재 발굴을 위한 시험법 소개"
금영삼 동국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기능성화장품 소재 발굴을 위한 시험법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금 교수는 항산화, 미백, 항주름 등 주요 기능성화장품 소재의 발굴과 효능 검증을 위한 다양한 실험법은 물론 신소재 개발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개했다.
먼저 금 교수는 항산화 소재 개발을 중심으로 전자의 손실과 획득이라는 산화, 환원 원리를 설명하며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 완화를 통해 노화와 손상을 예방하는 항산화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한 주요 실험법으로는 색 변화에 기반한 DPPH, ABTS 라디칼 소거 실험, 세포 내 활성산소(ROS)를 측정하는 DCFDA 분석, 산화 스트레스 마커(8-OHdG, 4-HNE)를 활용한 면역형광법과 조직화학법, 그리고 글루타티온(GSH) 시스템의 산화-환원 상태 분석 등을 제시했다.
미백 소재에 대해서는 멜라닌 생합성 경로와 이를 조절하는 타이로시네이즈 효소, MITF 유전자 등을 중심으로 작용 기전을 설명했다. 또 타이로시네이즈 활성 저해 실험, 멜라닌 생성 억제 실험(B16F10 세포 기반), 유전자 발현 정량을 위한 루시퍼레이즈 리포터 시스템 등 구체적인 평가법도 함께 제시됐다. 금 교수는 이러한 효능뿐 아니라 안전성, 가격, 차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소재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는 신소재로 공업용 화합물에서 출발한 이타코네이트(itaconate)를 소개했다. 이타코네이트는 항염, 항산화, 미백 효과를 동시에 지니며 NRF, ATF3 등 주요 전사인자 경로를 조절해 생리활성을 유도하는 물질로 화학적 메틸레이션을 통해 효능을 개선할 수 있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 또 알파-피도글루카네이트 등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항주름 신소재도 함께 소개됐다.
단백질 생산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기존 E. coli 기반 시스템의 엔도톡신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으로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시스템을 제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안전성은 물론 프로바이오틱스 활용이 가능하고 대량 생산과 원가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통해 화장품용 단백질(EGF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스케일업까지 진행한 사례를 공유했다.
# 강희철 (주)GFC생명과학 대표이사, "miRNA 기반 Exosome Bio-Barcode와 그 효능 연구"
강희철 (주)GFC생명과학 대표이사는 'miRNA 기반 Exosome Bio-Barcode와 그 효능 연구'를 주제로 엑소좀과 바이오 바코드 기술을 중심으로 최신 연구 동향과 화장품 적용 가능성을 발표했다.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전달과 유전자, 단백질, 지질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는 엑소좀 내 특정 miRNA나 단백질을 ‘바이오 바코드’처럼 활용해 세포, 조직, 질환 특이성을 진단하거나 기능성 소재 효능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miRNA는 22개 내외 뉴클레오타이드 길이의 짧은 비번역 RNA로 유전자 발현과 세포 기능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 엑소좀 내 miRNA 프로파일은 조직, 질환, 식물종 특이성을 반영해 진단과 바이오마커, 기능성 평가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특정 miRNA가 멜라닌 합성, 염증, 항산화 관련 피부 경로를 조절해 화장품 효능 소재로 적용된다.
연구 방법으로는 나노입자 추적분석(NTA), 면역비드, 초원심분리 등을 통해 엑소좀을 분리하고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과 qPCR로 miRNA와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분석한다. 세포 내 엑소좀 흡수 여부를 형광 표지법 등으로 확인하며 처리 후 피부세포의 항염, 미백, 항산화, 재생 효능을 평가한다. 또 miRNA가 타겟 유전자 mRNA와 단백질 발현에 미치는 영향도 검증한다.
특히 식물 엑소좀은 천연 유래로 안전하고 피부 친화적이어서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으며 크로스 킹덤 효과(식물 miRNA가 동물 세포에 영향)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장 전망도 밝아 엑소좀 기반 miRNA 바이오 바코드는 차세대 화장품, 진단, 치료제 개발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 중이다.
강 대표는 "miRNA 기반 엑소좀 바이오 바코드가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 평가와 맞춤형 소재 개발에 혁신적 도구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식물종과 miRNA 프로파일, 효능 메커니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 김형준 아모레퍼시픽 R&I센터 기반혁신연구디비젼 바이오사이언스랩장, "최신 노화 연구 동향과 화장품 개발"
김형준 아모레퍼시픽 R&I센터 기반혁신연구디비젼 바이오사이언스랩장은 ‘최신 노화 연구 동향과 화장품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랩장은 생명과학과 의학, 화장품 분야 전반에서 주목받는 노화 연구의 흐름을 소개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화장품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김 랩장은 2013년 Lopez-Otin 박사팀이 제안한 ‘노화의 12가지 특징(Hallmarks of Aging)’을 토대로 세포와 조직 노화의 복합적 메커니즘을 정리해 유전체 불안정성, 텔로미어 단축, 후성유전학적 변화, 단백질 항상성 상실, 영양 감지 이상,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세포 노화, 줄기세포 고갈, 세포 간 통신 변화, 마이크로바이옴 변화, 세포외 기질 변화 등을 노화를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혔다.
김 랩장은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이 피부 노화에도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고려한 다중 타깃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신 노화 연구의 트렌드로 생물학적 나이를 정량화할 수 있는 ‘후성유전학적 기술의 부상을 언급했다.
더불어 노화세포 제거(Senolytics)와 염증성 분비인자(SASP) 억제를 중심으로 한 항노화 전략,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과 활성산소 조절을 위한 소재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한 피부와 장내 환경 개선 기술 등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 랩장은 이러한 과학적 발견들이 실제 화장품 개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설명하며 각 노화 요인을 타깃으로 하는 멀티 타깃 화장품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항산화, 항염, ECM(세포외기질) 강화, 후성유전학 조절, 미토콘드리아 보호 등의 다양한 기전을 통합적으로 겨냥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DNA 메틸화, 텔로미어 길이, 노화세포 마커와 같은 정밀 효능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의 연구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후성유전학적 시계와 노화세포 타깃,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플라보노이드, 펩타이드, 식물 유래 신소재 등 고기능성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다수 출시해 왔다.
김 랩장은 "특히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최신 과학 성과를 빠르게 제품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팀 자벨(Tim Zabel) 에보닉 케어솔루션사업부 아시아지역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에코핸스(Ecohance), Evonik 차세대 지속가능한 솔루션"
독일의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에보닉 케어솔루션사업부 팀 자벨(Tim Zabel) 아시아지역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가 '에코핸스(Ecohance), Evonik 차세대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에보닉은 유럽을 대표하는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기능성 친환경 원료를 공급해 왔다.
자벨 책임자는 “지속가능한 원료 개발은 단순히 자연 유래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탄소 배출 저감, 에너지 효율성, 공급망 투명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지향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에보닉이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이오 기반 생계면활성제 ‘글라이브 리피드(Glyve Lipid)’를 소개하며 이 원료가 100% 자연 발효 공정을 통해 제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라이브 리피드는 극저자극성과 뛰어난 자연 분해성을 갖추어 민감한 피부용 화장품, 구강 케어 제품 등에 최적화돼 있다. 또 인위적인 합성 과정을 배제하고 자연 발효만을 거쳐 피부 안전성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자벨 책임자는 "아프리카에서 2,000여 명 이상의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자녀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바오밥 나무 씨앗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사막화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제품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동물실험과 아동 노동, 산림 파괴 등 부정적 요소를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벨 책임자는 “현대 화장품 산업에서 원료가 갖춰야 할 경쟁력은 단순한 기능성이나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며,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품질 관리라는 3가지 축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김승중 코스메틱저널코리아(CJK) 편집위원 겸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부회장은 “오늘 포럼이 국내 기능성화장품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산학연이 함께 미래 혁신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혁신 기술과 차세대 소재를 기반으로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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