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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립스틱, 인기 높아지자 슬그머니 가격 인상

사진출처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캡춰. 천송이 립스틱.

[코스인코리아닷컴 임혜란 기자] '보고 싶다'의 윤은혜 립스틱, '주군의 태양' 공효진 립스틱, '예쁜남자' 아이유 립스틱 등 많은 여배우 립스틱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여배우 립스틱이 그 대세를 따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지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발라 화제가 된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는 '천송이 립스틱'으로 불리며 전지현이 바른 105호 뿐 아니라 다른 제품까지도 연이은 품절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이연희가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바른 입생로랑의 루쥬 뷔르 꾸뛰르 No.57(핑크 랩소디)는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배역 특성상 매회 같은 립스틱을 발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드라마가 흥행할수록 여배우가 발랐던 립스틱 역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국내 백화점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었고 뒤 이어 본사에서도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에 고객들에게 외면당한 다른 고가 화장품 브랜드들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입생로랑은 국내 상륙한지 1년여 만에 매월 두 자리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한 강남 백화점에서 입생로랑 뷰티 매출은 매월 평균 15% 신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이어져 결국 품절 사태까지 이르자 입생로랑은 립스틱 52호 제품 가격을 3만9천원에서 4만원으로 2.56% 인상, 립틴트 105호 제품 가격을 3만9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5.1%, 뚜쉬 에끌라 가격을 4만5천원에서 4만7천원으로 4.4% 인상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드라마 인기에 편승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상황에 그 인기를 업고 슬그머니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냐며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입생로랑 관계자는 가격을 올린 이유에 대해 "프랑스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인상이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