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겔랑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관홍 팀장. |
[코스인코리아닷컴 임혜란 기자] 186년. 약 2세기에 가까운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로 프랑스 메이크업 브랜드 겔랑의 역사이다. 겔랑은 프랑스를 대변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나폴레옹 3세 때 왕비에게 향수를 만들어 준 조향사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그 후 황실브랜드로 인증을 받은 뒤 지금까지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약중인 남자가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바로 신광홍 팀장. 여자도 아닌 남자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겔랑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며 한국인 특유의 꼼꼼함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어떻게 겔랑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었을까? 그에게서 메이크업 트렌드와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메이크업을 시연중인 겔랑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관홍 팀장. |
메이크업이란 그리고 2014 S/S 트렌드
시즌마다 쏟아지는 신제품들은 어느 순간 그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에 입각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브랜드에 속해서 활동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그래서 브랜드 아티스트는 트렌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메이크업의 공통적인 목적은 여성성입니다.
메이크업을 어떻게 했을 때, 제품을 어떻게 첨가했을 때 어떤 감성을 갖느냐. 그에 따라서 여러 가지 고민이 많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여성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철은 조금 다르게 태닝 메이크업이 아니라 입체 메이크업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네츄럴이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게 피부입니다. 트렌드를 선도하니까요. 피부 결이 살아있는 보송거리는 피부, 거기에 입체 컨투어링, 소프트한 아이브로우, 코랄립 끝. 그거면 충분합니다.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것, 특별한 탤런트를 가지고 태어난 것
메이크업이 제 첫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선택했던 것 같아요. 무언가 짧은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직업을 갖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연극을 시작했고 연극배우 수업을 들으면서 분장을 만나게 되었어요.
어떤 예술적인 공통성을 만났다고 해야하나? 배우가 화술,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이나 화가가 감성을 화판에 그림 그리는 것과 같은 거죠. 모델에게 감성부여가 되고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메이크업의 매력인거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은 건 당연한 것 같아요. 하지만 여성 아티스트와 같은 조건에서 같은 노력으로 남성 아티스트가 부각되는 것은 힘듭니다. 여성 아티스트가 어떤 트렌드 how to에 관련된 것을 100마디를 얘기한다면 남성 아티스트는 250마디를 해줘야 합니다. 여성보다 2배~3배 이상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야 고객의 신임을 얻을 수 있어요. 진정한 프로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거죠. 또 섬세함을 다루기 때문에 남자로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탤런트를 가지고 태어난거죠.
열정을 향해 끝까지 활시위를 당겨라
아티스트의 일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항상 멋있기만 한 직업은 아니에요.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혹시라도 환상을 갖고 있다면, 포기하라는 말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유명한 아티스트일수록 더 고개 숙일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마인드가 없다면 정말 힘이 듭니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활시위를 끝까지 당겨라. 놓는 순간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빨리 목적지에 꽂힌다는 거죠. 나의 열정이 너무 강해도 실패했을 때 실망이 더 클 수도 있지만 열정이란 것이 참 중요합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참고 나중에 배움을 쌓아서 브랜드 아티스트로 입성했을 때 그 에너지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어요.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항상 준비된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