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수미] 선을 넘을 듯 말 듯 하는 야릇한 경계 속에서 선을 넘으려하지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넘게 되는 특유의 성질 체취, 사람들에게서 나는 향취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사람의 격을 가르게 된다. 뭔지 모르게 끌리는 사람, 왠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향취,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체취로 가르게 되는 사람의 냄새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을 가르는 힘이 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으며 1,000만 영화로 등극한 ‘기생충’ 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던 향취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계급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후각, Olfactory Sense 향, 향기, 냄새를 지각하는 후각은 인간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루에 20,000번에서 25,000번의 호흡, 폐를 움직이고 후두를 열어서 호흡의 기도를 열어서 산소가 공급이 되는 과정을 통해 호흡의 과정은 무의식적인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 때 호흡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인간은 많은 향들을 들이마시게 된다. 생존과 직결된 후각세포는 강력하고 날카로운 향에 신속하게 순응하여 빠르게 감각을 둔화시킨다. 숨을 쉴 때마다 다른 향들을 지각하는 걸 방어하는 순응과정이 없다면
대한민국 7인조 남성그룹이자 '제2의 비틀즈'로 찬사를 받고 있는방탄소년단(BTS)이 우리나라 가수로는 유례없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고 미국 뉴욕에서는 콘서트를 보려는 팬들이 텐트까지 치며 밤을 샜다고 한다. 이제 BTS는 전세계에 걸친 거대한 팬덤을 바탕 으로 각종 경제적, 문화적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K-POP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역사에도 새롭게 한 획을 그었다. 사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말로 된 노래가 전세계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제 바야흐로 세계는 K-POP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음악과 드라마, 영화와 같은 한류 콘텐츠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류 콘텐츠가 사랑받으면서 직접 한국을 찾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동경하며 인기 연예인들의 화장법을 따라하고 배우려는 문화 현상인 K-뷰티 역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우리는 ‘한류(韓流)’라고 일컫는다. 우리 대중문화의 파급력은 이제
우리나라는 수출주도 성장 국가다. 이 떄문에 중국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다변화는 필수다. 이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대한 열망으로 최근 할랄 시장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할랄'은 이슬람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의 소비재의 대상 제품을 표현하는 단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무슬림 시장은 인구증가율, 경제성장률, 스마트폰 시대의 소비 확산, 젊은 소비인구 비중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 어느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할랄 마케팅은 필수가 됐다.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의 '할랄'은 인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이는 소비자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더불어 비무슬림 국가인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슬람 국가의 무슬림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할랄인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할랄인증 제도 기본 요건은 인증 대상에 대한 인증기준, 인증기관, 인증기관을 지정하는 기관, 독립성을 가진 인증심사원 등이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인증심의위원회 또는 인증평가위원회 등의 형식이 필요하다. 인증제도에서 각자의 역할을 분리해 운영하는 이유는 인증제도의 가장
현대사회에서는 건강관리와 함께 심미적인 요소도 상대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그 중 탈모는 장애적 문제는 없으나 외모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사회적, 심리적 문제로 간주된다. 과거 한때 탈모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정신적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화학성 헤어제품 사용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라그 치료와 예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개정된 화장품법 시행규칙(2018년4월19일 시행)에 따르면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가 확대되고 그 중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항목이 포함됐다. 기존 의약외품에 속하던 탈모 증상 완화샴푸의 경우에도 화장품으로 분류됨으로써 많은 화장품 업계에서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탈모 치료 의약품은 현재 미국 FDA에서 공인 받은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이 있는데 이들은 중단 시 원래로 돌아가거나 가려움증, 홍반, 피부염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반면, 화장품으로 구분된 탈모방지 제품들의 경우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효과가 미미하고 일부 제품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장 광고를 하거나 안전성이
[코스인코리아닷컴 강학희 전문위원]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유통 플랫폼이 기존 산업계의 질서를 크게 흔들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인터넷 시장은 CAGR(연평균 복합성장률) 2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30대의 91%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있으며 50대의 경우도 52%가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와 함께 생활하는 지금의 인류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포노사피엔스(phonosapiens,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라 부르기도 한다. 모바일 세상에 살고 있는 새로운 인류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의 욕구와 원하는 것을 알기 어렵고 관련 사업에서 성공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인디 브랜드, 비디오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바탕으로 브랜드 퇴조, 명문가 퇴색의 기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고객은 브랜드를 보고 상품을 찾지 않고 단품 형태의
그 시대의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연구방법들은 2000년대 초반 소득 수준의 증가와 더불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기인해 왔지만 이제 그 방법은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마케팅 담당자는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과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세대는 X, Y 세대였다. X, Y세대는 산업화의 결실로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보냈다. 해외여행 자유화(1991년)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기존의 가치나 관습보다는 개성을 중시해 기존 세대와는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이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원했다. 그래서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점을 차별적으로 인식하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이들 X, Y세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하고 많은 소비자 조사가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대면 면접 방식의 구조화된 질문 항목을 직접 질문해 통계 처리된 데이터와 고객들을 6~8명 모집했다. 이후 사회자의 질문에 의견들을 직접 표현하고 서로 토론하는 FGD 등에 의해서 수집된 데이터를 가지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
[생키엠상스(Cinquieme sens) 김병현 한국대표]천연과 합성향료로 구성된 향료의 안전성은 국제향료협회(International Fragrance Association, IFRA)에서 자율규제를 한다. 이는 안전성에 대한 보장 없이는 향 산업 성장의 한계 때문에 향료 생산과 유통을 하는 업체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요구하는 안전성을 능가하는 자율규제와 연구를 통해규제 당국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함이다. 규제의 중심에는 항상 인체의 안전성과 환경유해물질, 생분해가 어려워 자연에 축적되는 등 여러 이슈 물질을 포함한다. IFRA에서는 회원사의 재정지원으로 산하기관에 협회와 회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RIFM(Research Institute for Fragrance Materials), 즉 향료물질의 연구기관이 있으며 알레르기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전 예방조치를 취해 왔고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한국은 IFRA 회원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에 화장품을 수출하려면 IFRA 가이드라인(Guideline) 외에 그곳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1,6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올해는 실적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1월 중국 수출은 전년에 비해 19.1% 감소했으며 미중 통상분쟁으로 중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K-뷰티 열풍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대표 수출 산업인 화장품은 중국 한한령의 여파로 타격이 컸다. KOTRA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책에 신속 대응하고 소비시장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맞춰 대중 수출지원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략은 시장-산업-협력의 3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이다. 구체적으로 ▲(시장) 여성, 젊은층(80~90년대 출생), 실버세대가 리드하는 신소비시장 선점 ▲(산업) 서비스 산업, 4차산업 발전 등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기회시장 발굴 ▲(협력) 공동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올해의 목표로 제시했다. 기업들도 이전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안정적인 생산 라인과 막강한 자본을 가진 기업이 비즈니스를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시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Inner Beauty)’ 제품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국내에서는 1년 사이 약 70%시장이 성장해 2017년 기준 851억 원 생산실적이 보고됐다. 세계적 추세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이너뷰티 시장은 연평균 약 18%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세계 이너뷰티 시장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된다. 이너뷰티에 대한 시장의 성장은 기대수명 연장과 QOL(Quality Of Life)에 대한 관심이 시너지로 일어나는 국내와 세계적 변화에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왜 다른 기능성이 아닌 이너뷰티 시장일까? 피부는 미(美)적인 측면이 아닌 건강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피부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방어, 체내 수분유지(보습), 피부호흡, 감각기능 등을 꼽을 수 있다. 노화에 따라 이러한 주요 기능이 저하되면 세균 침투, UV에 의한 직접적인 피부손상이 일어나기 쉬우며 수분손실로 인한 소양증 등의 기타 질병이 발병하기 쉽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너뷰티 제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장품이 피부표피층(Epidermis)에 작용한다고 하면 이너뷰티 제품은 혈관으로 직접적인 성분
[SK바이오랜드 이승훈 바이오연구소장]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을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을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인 2018년 통계치에서 14.8%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의학과 치료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치료의학과 함께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자리 잡혔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령사회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는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화장품 산업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피부의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2030세대가 화장품 소재와 제품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면 피부의 내적 아름다움은 4050세대를 포함한 그 이상의 세대층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피부 속 건강에 도움을 줌으로써 ‘건강한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용어이다. 화장품 산업에서는 먹는 화장품으로 흔히
지금 이 순간에도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우선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다수 기업들이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 이미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살아남을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고 경제학자들 조차 믿던 시대가 있었다. 이를 고전학파 경제학자의 이름을 따 세이의 법칙(Say’s law)이라고 하는데, 케인즈(Keynes)가 그렇게 부르기 전까지는 시장의 법칙(law of markets)이라고 통용됐다. '만들면 팔린다'는 것이 시장의 법칙이라니! 물론 개별시장이 아닌 경제 전반을 설명하는 개념이긴 했지만 지금 우리가 느끼는 치열함과는 거리가 있다. 오늘날의 화장품 시장이 그렇게 평화로우면 얼마나 좋을까. 1929년 미국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이후 세이의 법칙은 깨졌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 주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재앙이 발생했던 것이다. 대규모의 폐업과 실업이 이어졌다. 이후 케인즈는 총 공급보다 총 수요가 경제 전반의 핵심변수라고 주장했다. 맞는 말 같다. 사줄 사람이 있어야 만드는 게 의미가 있지. 대한민국에 화장품 기업 1만개 시대가 도래
[심형석 하우스부띠끄 대표이사]최근 EU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 Restriction of Chemicals)와 관련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REACH는 지난 2007년 1월 발효된 유럽의 신화학물질관리 제도이다. EU 역내에 1톤 이상 제조, 수입되는 화학물질의 양과 위해성에 따라 등록(Registration), 평가(Evaluation), 허가(Authorisation)와 제한 (Restriction) 규제를 받게 된다. 그동안 사전등록, 물질정보교환 포럼(SIEF), 등록(올해 5월 31일 마감)등의 절차가 진행된 바있으나 최근 일부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사에서 REACH 등록이 되지 않은 물질(substance)과 미등록 물질에 대해 제조상의 문제로 유럽 수출을 준비하는 많은 화장품 제조사와 제조판매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의 소지는 있다.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자면 정부에서는 REACH 발효 시점에 맞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아직도 곳곳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홍보